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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산악인 창인훙, 에베레스트를 26시간도 안돼 등정하다

홍콩 산악인 창인훙, 에베레스트를 26시간도 안돼 등정하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5-29 05:02
업데이트 2021-05-30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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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수도 카트만두 공항을 출발한 마운틴 플라이트 항공기로 비행하며 촬영한 쿰부 히말의 에베레스트 산군의 웅장한 모습.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네팔 수도 카트만두 공항을 출발한 마운틴 플라이트 항공기로 비행하며 촬영한 쿰부 히말의 에베레스트 산군의 웅장한 모습.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홍콩 여성 산악인이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86m) 베이스캠프부터 정상까지 26시간도 안돼 도달해 세계 여성 최단 등정 기록을 경신했다. 보통 여러 캠프에서 잠을 자며 며칠을 오르는데 하루가 조금 넘는 시간에 해발 고도 5600m의 네팔 쪽 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 다다른 것이다.

창인훙(45)이 화제의 주인공. 그녀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 20분 베이스캠프를 떠나 다음날 오후 1시 10분에 정상을 밟았다고 네팔 정부 관리 캬넨드라 슈레스타가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전했다. 슈레스타는 베이스캠프에서 관문 격인 루클라 방향으로 하산하며 뒤늦게 소식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종전 기록은 네팔 여성 푼조 장무 라마가 2017년 작성한 39시간 6분이었다.

슈레스타는 다만 창인훙이 세계 기록 인증서를 받으려면 기네스 월드레코드의 기록 관리자에게 따로 신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팔 당국은 별도 기록 인증서는 발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창인훙은 2017년 5월에는 홍콩 여성으로 처음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기도 했다.

남자 최단 기록은 어떨까? 네팔 세르파 펨바 도르지(26)가 지난 2004년 6월 20일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8시간 10분 만에 끝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이 기록이 지금도 유효한지 모르겠다. 지난 1953년 5월 29일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셰르파인 고(故) 텐징 노르게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할 때 걸린 시간은 7주 이상이었다.

미국인 최고령 등정 기록도 고쳐 쓰게 됐다. 아서 무어(75)가 창인훙과 같은 날 정상을 발 아래 둬 2009년 빌 버크가 67세에 등정한 기록을 고쳐 쓰게 됐다. 매디슨 등반회사가 그의 등정을 도왔는데 개릿 매디슨은 무어의 쾌거를 베이스캠프에서 알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네팔 당국은 올해 408건의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내줬으며 이 가운데 350명이 정상에 올랐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하순 입산 금지령을 내렸다가 같은 해 9월부터 에베레스트 등에 대한 등반 허가를 내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말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된 노르웨이 등반가 엘렌드 네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약 100명의 감염자가 더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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