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월드비전 조지프 본부장 인터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0만~4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는 현재 병상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 확진자로 붐비고 있는 인도의 한 병원 외부의 모습.
한국 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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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은 9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한국 월드비전의 도움으로 인도 현지에서 활동하는 인도 월드비전의 카렐 조지프 보건 분야 본부장을 서면으로 인터뷰해 인도의 현 상황을 전해 들었다.
●의료 시스템 마비… 병상 기다리다 죽음 맞아
조지프 본부장은 “전국 공공병원과 민간병원 모두 중환자실과 산소호흡기 등이 부족해 코로나19 중환자들이 치료를 전혀 못 받고 있다. 인도의 현 의료 시스템은 마비 상태”라며 “병원 밖에서 병상을 기다리며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절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189만 2676명으로 미국(3225만 7416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카렐 조지프 인도 월드비전 보건 분야 본부장
한국 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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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는 올해 1월 1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단계로 의료인 접종을 시작으로 60세 이상 고령자와 45세 이상 만성질환자(2단계), 18~45세 사람들(3단계)이 차례로 접종했다. 그러나 백신 공급량이 확진자 수 급증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백신 접종 시작했지만 공급량 부족
조지프 본부장은 또 “코로나19가 접촉자 추적 조사가 어려운 시골 지역으로도 퍼지고 있다. 인도 도시에서도 7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난민촌에 거주하며 상하수도 시설을 함께 이용하는 등 열악한 위생 환경에 노출돼 감염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현재까지 보건소·병원 93곳에 산소호흡기를 제공했고 환자 진료 및 코로나19 검사 시설을 설치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병원에 임시 진료소(천막)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21-05-10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