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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또 쿠데타 일어난 듯 “수치 국가고문 등 각료들 구금 상태”

미얀마 또 쿠데타 일어난 듯 “수치 국가고문 등 각료들 구금 상태”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2-01 08:45
업데이트 2021-02-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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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미얀마에 또다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군부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지난해 10월 29일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총선 조기 투표에 참여하는 모습.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1일 미얀마에 또다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군부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지난해 10월 29일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총선 조기 투표에 참여하는 모습.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구금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영국 BBC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결과를 놓고 민간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군부가 다시 쿠데타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또 윈 민 대통령과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고위 인사들도 이날 새벽 역시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고 묘 뉜 NLD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다. 묘 뉜 대변인은 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국민들이 성급하게 대응하지 않길 바라며, 법에 따라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자신도 구금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다만 묘 뉜 대변인은 수치 고문과 정부 고위 인사들이 어떤 이유로 구금 중인지, 누구에 의해 구금 중인지 등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AFP 통신과의 통화에서는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이 수도 네피도에서 군에 의해 구금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결과를 놓고 군부가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까지 시사했다가 외교단의 우려 표명으로 물러서는 등 정국에 긴장이 조성됐던 가운데 일어났다. 지난해 총선에서 NLD는 군부 연계 정당 등을 물리치고 압승해 ‘문민정부 2기’를 열었는데 군부는 “사기 선거”라고 주장해왔다. 이날 의회가 소집될 예정이었는데 취소됐다.

조너선 헤드 BBC 동남아 특파원은 네피도와 주요 도시 양곤 등의 길거리에 많은 군인들이 보인다고 전했다. 네피도의 전화와 인터넷 선들은 모두 끊겼다고 BBC 버마어 서비스는 전했다. 군인들이 주요 부처 장관 집을 찾아가 연행하고 있다고 가족들이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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