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군중이 수감된 성폭행범 빼낸 뒤 구타해 살해

인도서 군중이 수감된 성폭행범 빼낸 뒤 구타해 살해

입력 2015-03-06 09:23
업데이트 2015-03-06 09: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인도에서 5일(현지시간) 성난 군중이 교도소에 수감된 성폭행범을 끌고 나와 구타해 숨지게 했다.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군중은 동북부 나갈랜드주(州) 상업중심지인 디마푸루의 교도소에 갇혀 있던 남성 성폭행 용의자를 지역 명소인 시계탑 앞으로 끌고 나왔다.

이어 발가벗긴 뒤 마구 때려 사망케 하고서 시신을 탑에 매달았다.

이 남성은 여성 한 명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24일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였다.

학생 등이 포함된 군중은 이날 교도소까지 약 7㎞를 행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의 한 관계자는 “긴박한 상황이었다”며 “질서를 회복하려고 온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2012년 세계적 공분을 불렀던 인도의 버스 여대생 성폭행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정부에 의해 국내 방영 금지 조치가 나와서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다큐멘터리에는 당시 사건의 범인 중 한 명인 무케시 싱(29)이 피해자를 비난하는 인터뷰가 담겼다. 영국 BBC방송이 4일 영화 방영을 강행하자, 인도 정부는 법적 조치를 예고하고 유튜브에 다큐멘터리에 대한 접속 차단을 요청해 관철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