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실종기 수색 3주째…남인도양 수색 강화

말레이 실종기 수색 3주째…남인도양 수색 강화

입력 2014-03-23 00:00
업데이트 2014-03-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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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신빙성 큰 복수 단서…수색 희망 커져”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이 3주째 접어든 가운데 인도양 남부에서 항공기 잔해 추정물체가 잇따라 위성사진에 포착돼 인근 해역 수색이 강화되고 있다.

인도양 남부 수색작업을 조정하는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23일 중국 위성사진과 해류 움직임을 토대로 수색 범위를 재설정, 5만9천㎢의 해역을 둘로 나누고 항공기 8대와 선박들을 투입해 수색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아 헤이워드-메이허 AMSA 청장은 중국 위성사진 촬영 지점도 현재 수색 영역에 포함되지만 아직 어떤 물체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 정보를 반영해 확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푸아뉴기지를 방문 중인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수색과 관련해 “현재 복수의 믿을 만한 중요한 단서를 가지고 있다. 실종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 단서에 대해 “호주 수색 구역 안에서 ‘나무판’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비롯해 많은 작은 물체들이 아주 가까이 모여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과 일본이 항공기 2대씩을 추가로 수색에 참여시키기로 했다면서 “수색을 맡은 배와 비행기가 늘어나면서 바다에 떠 있는 물체를 인양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가 주도하는 인도양 남부 수색에는 미국,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이 참여해 지난 17일부터 한반도의 2.3배에 맞먹는 망망대해(약 20만 제곱마일)를 비행기와 선박으로 훑었으나 항공기 잔해를 찾지 못했다.

호주 당국은 현재 인공위성 사진에 두차례 포착된 부유 물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색범위는 기존 2만3천여㎢에서 5만9천㎢로 확대됐다.

인도양 남부에서는 지난 16일과 18일 미국과 중국 인공위성에 비슷한 크기 물체가 120㎞ 떨어진 지점에서 포착돼 사고기 연관 여부가 주목된다. 미국 위성에 포착된 것은 길이가 24m가량, 중국 위성에 포착된 것은 길이 22m, 너미 13m 정도다.

그러나 수색 전문가들은 수색팀이 실제 이 물체를 찾아내 건져내는 데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양 남부 해상은 바람이 강하고 조류가 복잡해 세계에서 인양작업을 하기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워런 트러스 호주 부총리는 “조류와 바람에 떠밀려가던 잔해가 깊이 3∼5㎞ 해저에 가라앉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호주 북부 크리스마스 섬 인근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질리언이 수일 안에 인도양 남부 수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민간항공청(DCA) 아자루딘 압둘 라흐만 청장은 “질리언이 현재 약한 상태이고 수색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지만 점차 수색 해역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오스에서 카자흐스탄 남부에 이르는 북부항로 수색에서도 아무런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실종기가 남부항로를 비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항은 전날 북부항로 지역을 수색해온 인도와 중국, 파키스탄 등 국가들이 레이더 자료, 인공위성·항공기 수색에서 아무 단서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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