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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과 악수 사진’ 사무실에 건 트럼프…2019 북미 판문점 회동 모습

‘北 김정은과 악수 사진’ 사무실에 건 트럼프…2019 북미 판문점 회동 모습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1-11-24 14:12
업데이트 2021-11-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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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명예 9단증 증정식 사진 배경에 액자로 걸려 있어

트럼프에 태권도 명예 9단증 증정하는 모습. 뒤편의 액자 6개 중에 2019년 6월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사진이 보인다. 국기원 제공. 연합뉴스.
트럼프에 태권도 명예 9단증 증정하는 모습. 뒤편의 액자 6개 중에 2019년 6월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사진이 보인다. 국기원 제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사무실에 2019년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사진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동섭 국기원장으로부터 태권도 명예 9단증을 받았다.

국기원은 공개한 여러 장의 사진 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려는 장면이 담긴 액자가 뒷배경으로 나온 사진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이던 2019년 6월 29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오전 일찍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깜짝 회동’을 제안했고, 북측이 화답해 이튿날 극적 회동이 성사된 바 있다.

이 회동은 즉흥적 제안에서 시작된 터라 경호와 실무 준비팀을 혼비백산하게 했지만, 결국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의 짧은 만남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류한 3자 회동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사무실 사진에는 자신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남측에 선 채로 북측에서 다가오는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하려는 장면이 담겨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MDL을 넘어 미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북한 땅을 잠시 밟기도 했다.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문제를 다루기 위해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열었다. 북미 정상회담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6개의 사무실 사진에는 트럼프 부부 사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찍은 사진 등이 있는데, 이 중에 판문점 회동이 포함된 것은 트럼프 역시 김 위원장과 만남을 중요한 업적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세 차례 정상 간 만남에도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김 위원장과 친서를 주고받고 좋은 관계임을 강조하는 등 친근감을 표시해왔다.

한편 이 국기원장이 페이스북에 실은 자신의 인터뷰 블로그 글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증정 행사 당시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한국이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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