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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아이 못 갖는 쌍둥이 자매의 대리모 자청해 아들 순산

암으로 아이 못 갖는 쌍둥이 자매의 대리모 자청해 아들 순산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9-12 06:18
업데이트 2021-09-1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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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들 존 라이더가 쌍둥이 자매이자 대리모인 캐세이 스토너의 품에 안겨 있는 것을 사랑스럽게 지켜보는 사라 샤프.
자신의 아들 존 라이더가 쌍둥이 자매이자 대리모인 캐세이 스토너의 품에 안겨 있는 것을 사랑스럽게 지켜보는 사라 샤프.
쌍둥이 자매가 아이를 갖지 못하자 미국 여성 캐세이 스토너가 대리모를 자청해 지난달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다.

테네시주 내슈빌 지역의 근처에서 쌍둥이 자매 사라 샤프(이상 33)는 자궁 안에서 희귀하지만 빠르게 자라나는 암인 융모막암종(choriocarcinoma) 진단을 받아 임신할 수 없는 몸이었다. 샤프와 남편 리처드 사이에서 지난달 18일(이하 현지시간) 태어난 아이의 이름은 존 라이더 샤프.

먼저 스토너가 대리모 임신을 제안했다. 샤프는 “그녀의 제안은 나나 우리 가족에게 가장 커다란 사랑의 행동이었다”며 “대리모 출산은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선물이며 난 영원히 고마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ABC뉴스 굿모닝 아메리카(GMA)가 지난 10일 전했다.

샤프가 처음 융모막암종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2018년으로 지금은 네 살이 된 딸 샬롯을 낳은 지 일년 뒤였다. 일곱 차례 항암치료를 받아 같은 해 12월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다음달 첫 건강 검진에서 암이 재발한 사실을 확인했다. 새롭게 화학요법을 시작하고 자궁절제술을 받아 성공적으로 암을 제거했으나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됐다.

자궁절제술을 받기 얼마 전에 스토너는 대신 아이를 갖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샤프는 지난 6월 GMA에 출연해 “우리는 약간 웃었지만 내게는 붙잡아야 하는 어떤 것이었다”며 “내 스스로가 정신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돕는 어떤 것이었으며 희망이자 영예, 미래가 모두 하나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샤프가 암 치료를 마친 뒤 다시 엄마가 될 준비를 마쳤을 때 자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스토너는 네 살 아들과 여섯 살 딸이 있었는데 망설이지 않고 자매를 돕고 싶다고 결심했다. 스토너는 6월 GMA에 “우리는 문을 두드려 열리는지 알아보기로 결심했다. 많이 기다리긴 했지만 정말 순탄하게 풀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에 스토너가 임신에 성공해 둘의 사연은 피플 잡지에 실릴 정도로 화제가 됐다. “처음부터 난 아들이 아니라 조카란 사실을 알고 임신했으니 다른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모든 일을 밟아나가는 일이 좋았다. 사람들에겐 ‘내 조카를 임신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행복한 이유로 의사를 만나러 갔기 때문에 사람들을 모두 치유시키는 것 같았다며 임신할 때부터 진찰을 받을 때면 늘 쌍둥이 자매가 함께 했다고 했다. 분만실에도 샤프와 남편들이 모두 들어와 성원한 것은 물론이다.

샤프는 “우리가 아들의 부모가 돼 기르게 된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영예롭게 여기며 많은 사랑이 아들을 여기에 오게 했다”고 흔감해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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