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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금지령 마이애미서 약먹고 강간당한 여성 사망

통행금지령 마이애미서 약먹고 강간당한 여성 사망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3-24 00:10
업데이트 2021-03-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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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봄방학 맞아 마이애미에 대규모 군중 몰려, 코로나19에도 불구 사건사고 끊이지 않아

봄방학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에서 코로나19와는 상관없이 키스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봄방학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에서 코로나19와는 상관없이 키스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많은 대학에서 지난 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봄방학에 돌입하자, 청춘들이 몰린 남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 근처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23일 두 명의 20대 남성이 여성에게 약을 먹이고 강간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자신의 호텔방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에보리 콜리어(21)와 도리안 테일러(24)는 사망한 여성의 신용카드를 훔쳐서 쓰기도 했다.

검찰은 용의자들이 먹인 약이 과다해 여성이 사망했는지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마이애미 경찰은 코로나19의 확산과 과도한 폭력 사태를 막고자 오후 8시 이후에는 파티가 벌어지는 것을 막는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최근 사우스비치를 비롯한 마이애미 지역에서는 술에 취해서 벌어지는 싸움이나 시끄러운 파티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맞서는 취객들을 상태로 페퍼볼까지 사용하며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1000명 이상이 체포됐고, 5명 이상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다. 마이애미 비치 관리자 라울 아길라는 봄방학 기간에 과도한 방문객과 폭력 및 피해 등을 막기 위해 지난 20일 통행금지령을 요청했다.

사망자는 펜실바니아에 살았던 24살 여성으로 용의자 남성들은 정신을 잃고 쓰러진 피해자를 위해 경찰을 부르거나 구조 요청을 하지도 않았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22일 마이애미 해변에서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한 무리의 사람들이 22일 마이애미 해변에서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지난 18일 사망한 여성의 호텔방에 도착했을 때는 피해자는 옷이 반쯤 벗겨진 상태로 침대에서 이미 숨이 멎어 있었다. 경찰은 곧 비디오 카메라를 통해 용의자인 두 남성이 여성의 방에 들어온 사실을 입수했고, 한 시간에 안에 콜리어와 테일러를 체포했다.

콜리어와 테일러는 경찰에 식당에서 사망한 여성을 만났고, 테일러가 초록색 약을 여성에게 줬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이 이 약을 자발적으로 먹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콜리어는 이 약이 강력한 진통제인 퍼코셋인줄 알았다고 했으나, 경찰은 아직 약 성분은 조사 중이며 마취제인 펜타닐이나 다른 종류의 마취제일 수 있다고 봤다.

경찰은 사건 조사서에 피해 여성이 술과 마취제의 영향으로 용의자들과의 성관계에 동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용의자들은 피해 여성의 의식이 없다는 것이 명확해지자 현금과 신용카드, 휴대전화를 훔쳐서 사망 여성의 호텔방을 떠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의식이 없는 여성을 용의자들이 어떤 안전에 대한 배려없이 내버려뒀다고 비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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