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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사업가 구금… 북미 관계 악재 예고

美, 北사업가 구금… 북미 관계 악재 예고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1-03-22 21:08
업데이트 2021-03-2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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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위반 혐의 문철명씨 말레이서 인도
北, 말레이와 단교… 美엔 “대가 치를 것”

김유성 북한 대사대리가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48시간 출국 명령에 따르기 위해 짐을 버스로 옮겨싣고 있다. 연합뉴스
김유성 북한 대사대리가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48시간 출국 명령에 따르기 위해 짐을 버스로 옮겨싣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자금세탁과 제재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북한 사업가 문철명(56)씨를 말레이시아로부터 인도받아 구금하면서 향후 북미 관계에 악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20일(현지시간) 문씨를 구금했다. 문씨는 재판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인도된 첫 북한인으로, 자국민을 압송한 데 대해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북한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문씨의 신병을 미국에 넘긴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교 단절을 선언하는 강수를 뒀으며, 말레이시아도 북측에 철수를 명령하면서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외교관과 가족 등 33명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씨는 2008년 말레이시아로 이주하기 전 싱가포르에서 북한으로 금지된 사치품을 공급하는 데 관여하는 등 유엔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령회사를 통해 자금을 세탁하고 불법 선적을 지원하기 위한 부정 서류를 만든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그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포괄적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북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9일 조선중앙통신 성명에서 문씨의 혐의에 대해 “터무니없는 날조이고 완전한 모략”이라며 미국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21-03-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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