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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킹, 아들 잃은 뒤 3주 만에 딸 저세상 보내

래리 킹, 아들 잃은 뒤 3주 만에 딸 저세상 보내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8-23 07:58
업데이트 2020-08-2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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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원로 방송인 래리 킹이 지난해 11월 25일(현지시간) 86회 생일을 맞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의 유명 호텔 크레센트가 열어준 파티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미국의 원로 방송인 래리 킹이 지난해 11월 25일(현지시간) 86회 생일을 맞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의 유명 호텔 크레센트가 열어준 파티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미국의 유명 방송인 래리 킹(87)이 최근 아들과 딸을 3주 간격으로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는 불행을 겪었다.

1985년부터 2010년까지 CNN에서 ‘래리 킹 라이브’란 심야 인터뷰 프로그램을 진행해 인터뷰의 제왕으로 불린 킹은 3주 전 아들 앤디(65)를 갑작스럽게 잃은 데 이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딸 차이아(51)를 폐암으로 떠나보냈다고 인터넷매체 페이지 식스가 2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래리와 남은 세 자녀가 황망해 하고 있다. 래리는 지난해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힘겹게 회복하던 참이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베테랑 방송인인 킹이 일을 계속함으로써 슬픔을 이겨내려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도 오라 TV에서 ‘래리 킹 나우’를 진행하고 있다.

킹은 일곱 여성과 여덟 차례 결혼해 다섯 자녀를 뒀다. 앤디는 1961년 에일린 앳킨스와 처음 결혼하며 그녀가 데려온 아들이었다. 둘은 1963년 갈라섰다가 1967년 재혼해 1972년 다시 이혼했는데 차이아는 두 사람이 재혼한 뒤인 1969년에 태어났다. 일곱 번째 부인 숀과 22년 결혼생활을 유지하다 지난해 이혼했다.

남은 세 자녀는 아네트 케이와의 사이에 낳은 래리 킹 주니어, 숀과의 사이에 가진 캐넌과 챈스 세 아들이다.

그는 2년 전 폐암으로 힘겨워하는 등 최근 몇년 동안 건강의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겼다. 지난해 심장마비를 겪었는데 당시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했다고 털어놓은 일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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