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355억원…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해리스가 두려워졌다

하루 새 355억원…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해리스가 두려워졌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8-14 01:54
수정 2020-08-14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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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해리스 첫 공동 유세

‘트럼프 방역 무능 일침’ 청중 없이 진행
‘해리스 효과’ 하루 평균 모금액 3배 모여
“트럼프 망상 탓 미국인 80초마다 1명 사망”
저격수다운 면모 발휘 ‘끝장 토론’ 평가

트럼프 “해리스가 바이든 조롱” 이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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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목된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두 번째) 상원의원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오른쪽)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간) 밤 델라웨어 윌밍턴의 한 고교 체육관에서 청중 없이 유세를 마친 대선후보 조 바이든(왼쪽) 전 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윌밍턴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목된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두 번째) 상원의원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오른쪽)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간) 밤 델라웨어 윌밍턴의 한 고교 체육관에서 청중 없이 유세를 마친 대선후보 조 바이든(왼쪽) 전 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윌밍턴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전 부통령) 대선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나선 12일(현지시간) 첫 공동 유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흔들리는 코로나19 리더십에 일침을 놓듯 델라웨어 윌밍턴의 한 체육관에서 청중 없이 진행됐다. 전날 지명된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저격수다운 면모를 보였으며, 일간 USA투데이는 “첫선을 보이기보다 끝장 토론을 벌였다”고 평가했다.

둘은 이날 민주당을 상징하는 감청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등장했다. 체육관 밖에 수백명의 지지자가 모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입장은 허용하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는 먼저 “어제 정치자금 모금 기록을 세웠다”며 ‘해리스 효과’라는 취지로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액트 블루’가 해리스 지명 직후 24시간 동안 약 3000만 달러(약 355억원)를 모금했다고 전했다. 종전 일일 평균 모금액인 1000만 달러의 3배에 이른다.

이어 바이든 후보는 “실직자가 1600만명을 넘은 것은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의 기록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를 만나는 대신 골프장에 갔다”며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것조차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또 “오늘은 해리스 후보를 소개하는 날이자 샬러츠빌에서 있었던 그 끔찍한 날의 3주년”이라며 “신나치주의자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횃불을 들고 나온 현장을 기억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양쪽 모두에 훌륭한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그를 방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7년 8월 극보수 진영은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에 반발해 폭동을 일으켰는데, 한 백인 우월주의자가 반대 측 시위대에 차를 몰고 돌진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에 다 훌륭한 사람이 있다”고 언급해 인종차별 비판을 받았던 것을 다시금 상기시킨 셈이다.

이어 연단에 오른 해리스 의원은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라는 상징성을 의식한 듯 “나는 나보다 앞선 야심 찬 여성들을 유념하고 있다. 이들의 희생과 결단이 오늘 여기 나의 존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대응에 실패해 50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며 “전문가보다 더 잘 안다는 대통령의 망상적 믿음은 미국인이 코로나19로 80초마다 한 명씩 사망하는 이유”라고 비난했다. 클린 에너지 혁명, 건강보험 회복, 여성 권리 보호, 인종차별적 사법제도 개혁 등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일일 브리핑에서 해리스 의원에 대한 질문에 “대실패가 될 것으로 본다. 그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TV) 토론을 기대하고 있다”며 “(2016년 대선에서) 팀 케인 상원의원을 완패시킨 것보다 더 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민주당 경선 TV 토론회에서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 후보를 공격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아주 이례적인 지명이라고 생각했다. (해리스는) 바이든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고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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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0-08-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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