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내일 트럼프 탄핵소추안 표결 시간표 나왔다

美하원, 내일 트럼프 탄핵소추안 표결 시간표 나왔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9-12-18 17:15
업데이트 2019-12-1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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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성 티나 존슨이 하원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두부퀘에 있는 워싱턴 광장에서 진행된 탄핵 지지 집회 도중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두부퀘 AP 연합뉴스
미국 여성 티나 존슨이 하원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두부퀘에 있는 워싱턴 광장에서 진행된 탄핵 지지 집회 도중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두부퀘 AP 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한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표결을 하루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오후 8시 50분 현재 탄핵 소추안에 찬성하는 하원 의원이 219명, 반대하는 의원이 172명이라고 전했다. 공석 4명을 제외한 재적 431명 중 의결 정족수인 216명을 이미 넘어섰다. 둘은 아직 결정을 못 내렸고, 38명은 NYT에 응답하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의원 둘 만이 탄핵 소추에 반대했고, 공화당에서는 아예 찬성하는 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2개의 탄핵 소추안 중 하나라도 찬성하는 의원이 218명, 반대는 198명으로 집계했다. 15명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하원 규칙위는 17일 오전 11시부터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찬반 토론과 표결 방식 등을 논의했다. 규칙위 소속 의원은 물론 탄핵소추안을 작성한 법사위의 제이미 라스킨 민주당 의원과 더그 콜린스 공화당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규칙위는 18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6시간의 토론을 거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표결해 찬성 9명, 반대 4명으로 통과시켰다. 토론 시간은 민주당과 공화당에 똑같이 배분된다. 토론은 오전 9시 시작될 예정이며, 투표는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 시간으로 19일 오전 9시 30분부터 한 시간 투표가 진행된다.

공화당 의원들은 토론을 12시간으로 늘리거나, 공화당에 별도의 탄핵 청문회 개최 권한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탄핵소추안 통과시 탄핵 심판의 바통을 이어받는 상원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도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탄핵 심판 절차와 관련해 제안한 내용에 거부 의사를 밝히는 등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슈머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매코널 원내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 4명을 상원의 새로운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우리 기관에 악몽 같은 전례를 남길 수 있다”며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한 뒤 “민주당 원내대표는 분명히 상원이 민주당 하원의 숙제를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슈머 원내대표는 “나는 내가 제안한 증인이 왜 증언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단 한 번의 논거도 듣지 못했다”며 “대부분 재판과 마찬가지로 탄핵 심판에서도 증인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원의 탄핵 심판이 개시되지도 않았는데 증인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 시기상조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과반 찬성이 필요한 하원과 달리 상원은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탄핵안이 통과된다.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으로 공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다. 공화당에서도 일부 반란표 가능성이 있지만 부결 전망이 우세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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