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뉴욕 관광지로 ‘조커 계단’이 뜬다

새로운 뉴욕 관광지로 ‘조커 계단’이 뜬다

입력 2019-10-21 15:04
업데이트 2019-10-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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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지역으로 통했던 브롱크스에 관광객 줄 이어”

영화 조커의 한 장면
영화 조커의 한 장면 CNN 홈페이지 캡쳐
한국에서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 돌풍을 일으킨 영화 ‘조커’에 등장하는 계단이 뉴욕의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영화 조커에서 수차례 등장하는 뉴욕 브롱크스 계단이 영화 팬들과 관광객을 매료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브롱크스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웨스트 167번가의 이 계단이 영화를 통해 관광지로 변모하며 뉴욕의 관광 코스에도 변화가 생겼다.

뉴욕을 처음 방문한 멕시코 버스 회사 대표인 파트리시오 오수나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로 이 계단을 넣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인상깊게 본 계단을 직접 방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조커 계단을 방문한 인스타그램 유저
조커 계단을 방문한 인스타그램 유저 CNN 홈페이지 캡쳐
다소 거친 이미지를 지닌 브롱크스는 브롱크스 동물원과 뉴욕 식물원, 양키 스타티움이 있음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수많은 사진은 많은 관광객이 이 곳을 방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스타그램에 조커 계단(Joker stairs)이나 조커 거리(Joker street) 등을 검색하면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다.

극 중에서 이 계단은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열연한 주인공 아서 플렉이 일과를 마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가는 길에서 처음 등장한다. 별 의미 없이 느껴지던 가파른 계단은 극의 끝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게리 글리터의 ‘록 앤 롤 파트2’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붉은 수트를 입은 조커가 이 계단을 내려오며 인상적인 춤을 추기 때문이다. 해당 장면은 공식 포스터로 사용될 만큼 영화에서는 주요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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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계단을 방문한 또 다른 인스타그램 유저
조커 계단을 방문한 또 다른 인스타그램 유저 CNN 홈페이지 캡쳐
밀려드는 관광객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우범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거주민들의 불편이 늘어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코미디언 데수스 나이스는 트위터를 통해 “브롱스크 시민이라면 조커 계단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법적으로 세금을 물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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