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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30대 발행인 “난 디지털 혁명의 챔피언”

NYT 30대 발행인 “난 디지털 혁명의 챔피언”

김민희 기자
입력 2018-01-03 22:40
업데이트 2018-01-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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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즈버거 가문 6번째 발행인
“심층·탐사보도 더 많은 투자
가짜뉴스 선동에 굴복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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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30대 새 발행인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 AP 연합뉴스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30대 새 발행인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
AP 연합뉴스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30대 발행인 체제’로 전환했다.

새해부터 발행인을 맡은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38)는 2일(현지시간) ‘발행인으로부터의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앞으로의 편집 방향을 밝혔다. 그는 1896년부터 약 120년간 설즈버거 가문의 가족경영체제로 운영된 NYT의 6번째 발행인으로, 디지털 전략을 담은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 작성을 주도하며 온라인화의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설즈버거는 “내게 주어진 도전은 NYT가 기존의 가치를 지키면서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나는 커리어의 대부분을 신문기자로 보냈지만 NYT 디지털 혁명의 챔피언이기도 하다. 앞으로 많은 것들이 바뀌겠지만, 나는 이런 변화들이 잉크와 종이로 꿈꿨던 것보다 더 풍부하고 활기찬 보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디지털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우리의 보도는 인터랙티브 그래픽, 팟캐스트, 디지털 비디오처럼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에 대한 투자에 힘입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면서도 “탐사 보도, 국제뉴스, 심층 보도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콘텐츠의 디지털화에 무게를 두는 동시에 탐사 보도나 저널리스트 전문화, 공정함 및 정확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설즈버거는 언론계 전반에 걸친 어려움에 대해서도 술회했다. 그는 “보도를 위한 힘들고 값비싼 노동을 뒤받침해주던 비즈니스 모델은 무너지고 있고, 뉴스 기관들은 직원을 해고하고 그들의 야망을 축소하라고 강요받고 있다. 오보가 속출하고 정보기술(IT) 플랫폼들은 진짜 기사를 제쳐 두고 낚시기사와 루머, 선동을 올린다. 정치인들은 언론에 대한 의혹에 불을 붙여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하면서 언론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 NYT의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내 동료와 나는 그런 힘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NYT를 비롯해 자신에게 비우호적인 언론을 ‘가짜뉴스’라며 공격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망해 가는 뉴욕타임스에 새 발행인이 왔다. 축하한다”면서 “정당과 종파, 이해관계에 상관없이 공정하고 치우침 없이 보도하라는 창립자 아돌프 옥스의 정신을 실행할 마지막 기회”라고 비꼬아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8-01-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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