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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 공개

美 워싱턴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 공개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12-11 22:34
업데이트 2016-12-1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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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해로 장소 못 정해 임시 제막…“내년 봄까지 영구적 설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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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야외공연장인 실번시어터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처음 공개된 10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소녀상을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야외공연장인 실번시어터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처음 공개된 10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소녀상을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처음으로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서울신문 12월 9일자 27면>이 10일(현지시간) 일반에 공개됐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임시 제막식을 계기로 소녀상을 내년 봄까지 워싱턴에 영구히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녀상 추진위는 이날 오후 워싱턴 기념탑 옆 야외공연장인 실번시어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소녀상 환영식 겸 임시 제막식을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는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결연한 얼굴로 “이곳 워싱턴에 온 평화의 소녀상이 영구적으로 발을 땅에 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공개된 소녀상은 가로 200㎝, 세로 160㎝, 높이 123㎝로, 서울 중구 소공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크기가 같다. 2시간 동안 모습을 드러낸 뒤 인근 버지니아주 한 창고로 옮겨져 보관된다. 워싱턴 내 영구 설치될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현숙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위안부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어 아직 선뜻 건립하겠다고 나오는 곳이 없다”며 “내년 봄까지는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측이 소녀상 건립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장소가 결정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일본 언론의 열띤 취재 속에 일본 측 관계자들도 행사장에 왔다 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12-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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