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전·현직 관리 “FBI는 ‘트럼프랜드’…反클린턴 정서 팽배”

FBI 전·현직 관리 “FBI는 ‘트럼프랜드’…反클린턴 정서 팽배”

입력 2016-11-04 10:04
수정 2016-11-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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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메일 스캔들’ 불기소 권고 뒤 반감 증폭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대선을 목전에 두고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등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을 줄 정보들을 잇달아 공개한 것은 FBI 내부에 팽배한 반(反) 클린턴 정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익명의 전·현직 FBI 관리들을 인용해 FBI 내부에 클린턴에 대한 깊고 강한 반감이 존재하며, 이것이 FBI가 클린턴에게 불리한 정보를 연이어 공개하도록 자극했다고 전했다.

FBI는 수장인 제임스 코미 국장이 대선을 11일 앞둔 지난달 28일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공개해 대선판을 뒤흔든 데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면 스캔들’ 기록 공개, 클린턴재단 수사를 둘러싼 법무부와의 내분 노출 등으로 ‘선거개입’ 논란을 낳았다.

FBI 내부의 이 같은 반(反) 클린턴 정서는 지난 7월 코미 국장이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법무부에 불기소를 권고하면서 증폭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 전직 FBI 관리는 당시 “많은 FBI 수사관들이 코미 국장에게 분노했다”며 “그가 기소를 권고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법무부에 갈 비난을 받음으로써 FBI를 희생시켰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FBI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발표 직전 로레타 린치 법무부 장관은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별도 회동해 논란을 낳았다.

한 현직 FBI 수사관은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일부 FBI 직원들은 드러내놓고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하기도 한다면서 “FBI는 트럼프랜드”라고까지 표현했다.

이 수사관은 반면 클린턴은 “광범위한 FBI 직원들에게 적그리스도의 화신”이라면서 “그들이 정보를 공개한 이유는 그들이 친(親)트럼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FBI 내의 트럼프 지지 수준을 놓고는 소식통들 사이에서 이견이 있었지만, 클린턴에 대한 반감이 높다는 데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 전직 FBI 관리는 “FBI에는 트럼프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이 있지만, 클린턴이 부패했다고 믿는 사람도 많다”며 “무능력자와 부패한 정치인 사이의 나쁜 선택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 같은 복합적인 상황이 코미에게 압박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미 국장은 지난달 28일 미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당초 이메일 수사와 무관한 것으로 분류한 이메일 중에서 수사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재수사 방침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아 ‘선거개입’ 논란을 불러왔다.

FBI 재수사 방침이 알려진 뒤 클린턴 우위 구도의 판세는 순식간에 초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이후에도 지난 2일 폭스뉴스가 FBI가 클린턴재단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클린턴에게 불리한 정보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있을 당시 클린턴재단이 후원자들에게 클린턴에게 접근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클린턴재단과 클린턴 캠프는 모두 부인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법무부 관리들은 이 같은 의혹이 근거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이 문제를 두고 FBI와 갈등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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