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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서 폭발…“땅 흔들리고 귀청 찢어질 것 같은 소리”(종합)

뉴욕 맨해튼서 폭발…“땅 흔들리고 귀청 찢어질 것 같은 소리”(종합)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9-18 21:14
업데이트 2016-09-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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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9·11 테러 15주년을 추모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17일(현지시간) 밤 남서부 첼시 지역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최소 29명이 다쳤다. 폭발 직후 구조대원이 현장에 출동해 부상을 입은 시민을 구급차로 긴급히 이송하고 있다. 이날 오전 뉴욕 근처 뉴저지주의 마라톤 행사장에서 파이프 폭탄이 터진 데 이어 맨해튼 폭발 사건 이후 현장 인근에서 폭발물이 추가로 발견돼 뉴욕 시민들은 밤새 테러 공포에 떨어야 했다. 뉴욕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9·11 테러 15주년을 추모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17일(현지시간) 밤 남서부 첼시 지역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최소 29명이 다쳤다. 폭발 직후 구조대원이 현장에 출동해 부상을 입은 시민을 구급차로 긴급히 이송하고 있다. 이날 오전 뉴욕 근처 뉴저지주의 마라톤 행사장에서 파이프 폭탄이 터진 데 이어 맨해튼 폭발 사건 이후 현장 인근에서 폭발물이 추가로 발견돼 뉴욕 시민들은 밤새 테러 공포에 떨어야 했다.
뉴욕 AP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쯤 미국 뉴욕 맨해튼 남서부 첼시 지역 도로변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다쳤다.

이번 폭발은 9·11 테러 15주년 일주일 뒤 미국의 심장부 뉴욕의 한복판에서 발생, 미국인들의 테러 공포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인 J.B.룬드(73) 씨는 “귀청이 찢어질 것 같은 소리였다”며 “폭탄이 터지는 소리 같았고 곧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콜로라도 주에서 왔다는 루크 매코넬 씨는 인근 식당으로 가다가 폭발을 목격했다.

그는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렸고 울림이 느껴졌다”며 “그리고 나서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불길은 없었고 연기뿐이었다”고 전했다.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는 한 목격자는 “엄청난 폭발을 느꼈다. 번개가 건물을 때리고 땅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며 “식당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거리로 나왔다”고 NY1 방송에 말했다.

이 지역에 거주한다는 그는 평온한 일상에 폭발 사건이 침투했다는 점 때문에 더 큰 두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내가 날마다 지나다니는 길이고, 관광 명소도 아니다”라며 “그게 무서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경비원은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났다. 천둥보다 더 큰 소리였다”며 처음에는 커다란 무언가가 떨어진 줄 알았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폭발음이 허드슨 강 건너편인 뉴저지 주의 호보컨에서도 들릴 정도였다는 글도 올라왔다.

몇 시간 뒤 네 블록 떨어진 27번 도로에서는 전선과 휴대전화기가 연결된 압력솥이 발견돼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창가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못이 담긴 압력솥 폭탄 두 개가 터져 2명이 숨지고 260여 명이 다친 바 있다.

압력솥은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특별한 비용이나 기술 없이 만들 수 있는 급조폭발물의 재료이며 미국 안보 당국도 이를 각별히 경계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폭발 사건이 9·11테러 15주년이 지난 뒤 며칠 만에 발생했다는 점을 따로 주목했다.

NYT는 “뉴욕이 2001년 9·11테러를 견뎌내고 세계 주요 도시를 차례로 공포에 몰아넣은 대혼란을 15년 동안 피해왔다”며 “그 때문에 온갖 음산한 가능성이 열린 이번 사건이 더 충격적인 풍경”이라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뉴욕에서는 9·11테러 이후 테러가 없었다.

NYT는 경찰이 2010년 타임스퀘어에서 불발한 차량 폭탄을 발견한 것이 지금까지 기록된 최대 위협이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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