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발사 이어 오바마 대통령 핵 ‘확장억제’ 등 대한 방위공약 재확인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난 5일 미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7일 미 공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2시(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기지에서 탄두 대신 계측장비를 장착한 ‘미니트맨 3’ 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이 미사일이 약 6천500㎞ 떨어진 남태평양 콰잘렌 환초 인근 목표 지점에 떨어졌다.
미 공군은 보유 ICBM 시스템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발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은 안전하고 확실하고 효과적인 핵 억제력을 보장하는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미 공군은 덧붙였다.
이번 시험발사는 미 공군이 지난 2월 두 번에 걸쳐 같은 기종의 ICBM을 시험 발사한 뒤 처음 이뤄졌다.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6시께 이뤄진 이번 시험은 북한이 이날 정오께 동해 상으로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이후 수 시간 만에 실시된 것이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ICBM 시험 발사에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를 포함한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 북핵 대응 의지를 밝혀 주목되고 있다.
확장억제는 미국이 동맹국이 핵 위협이나 공격을 받을 경우 핵우산, 재래식무기, 미사일방어(MD)체계를 동원,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으로 방어하는 것을 말한다. 대륙간탄도탄은 전략폭격기, 잠수함발사미사일과 함께 핵우산을 구성하는 3대 타격수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