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의 경제 활동이 평균적으로 완만하게 확장됐다”면서 “대부분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에서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였지만 임금 증가는 점진적이었고 물가상승은 전반적으로 미미한 수준이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이런 평가는 연준 내부에서 이달을 포함해 언제든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언급이 여러 번 나왔지만, 지난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금융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15만 2000개에 그친 가운데 나왔다.
지난 6월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토대로 “기업들이 현재 속도 또는 그보다 더 빠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이날 나온 평가는 여전히 미국 경기 회복이 아직은 뚜렷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경제 분석가들은 풀이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에는 “대부분 구역에서 전반적인 소비 지출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내용도 있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은 0.3%였다. 월간 소비지출은 지난 7월까지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연준이 중요한 물가 지표로 간주하는 핵심 PCE 물가지수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 7월에도 1.6%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같은 값을 나타냈다.
연준은 물가 목표치로 2%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대통령선거를 앞둔데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일부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움츠린 상태라는 지적도 베이지북에 담겼다.
“여러 관할구역에서 부분적으로 오는 11월에 치러지는 선거를 둘러싼 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앞으로의 (부동산) 판매나 건설 활동에 대한 기대가 완만한 수준에 그쳤다는 보고가 전달됐다”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베이지북에서 하반기에 경제성장이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이라거나 기준금리 인상이 시급함을 시사하는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오는 20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