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공유’ 우버 문어발 확장… 음식배달 이어 청소·주차도

‘차 공유’ 우버 문어발 확장… 음식배달 이어 청소·주차도

입력 2016-05-08 22:58
업데이트 2016-05-0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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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다양한 주문형 서비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모든 것을 위한 우버”라는 표어에 걸맞게 이미 배달·배송 사업에 뛰어든 우버는 조만간 세탁, 청소, 주차, 가사도우미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현지 시장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우버가 최근 ‘우버에브리싱’이란 주문형 사업 관장 부서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우버는 지난해 당일 배송 서비스인 ‘우버러’를 출범했다. 이어 지난 3월 LA에서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를 시작했다. 두 서비스 모두 현실 세계와 온라인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연결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실제로 우버는 우버이츠를 출시하는 날, 식·음료 배달서비스 분야에서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스타벅스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LAT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우버의 다음 타깃은 세탁, 청소, 마사지, 주차, 가사도우미 등의 거의 모든 서비스 영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서비스들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구동이 가능하다.

우버는 이미 이를 실현시킬 플랫폼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미국에서만 40만명이 넘는 우버 기사와 우버만의 독자 지도 기술 등을 갖고 있다. 소비자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지닌 우버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서비스업 진출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버의 첫 경쟁 상대는 음식배달 서비스의 선두 주자인 ‘그럽허브’다. 이 기업의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 3110억원)에 이른다. 또 식당 음식을 고객의 집으로 전달하는 ‘도어대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기업의 가치는 7억 달러(약 8088억원) 수준이다. 현지 투자회사인 DCM벤처 측은 “기업 가치 625억 달러(약 72조 2187억원)의 ‘공룡 기업’ 우버가 단박에 시장 판도를 뒤바꿔 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각에선 우버의 ‘문어발식 확장’을 경계하는 반론도 만만찮다. 과거 구글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맞대결하려고 ‘구글 플러스’를 꺼내 들었다가 실패한 사례를 기억해야 한다고 LAT는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6-05-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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