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유엔본부 창립 70주년 행사…한국도 한식 행사

제네바 유엔본부 창립 70주년 행사…한국도 한식 행사

입력 2015-10-24 22:28
업데이트 2015-10-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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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계에 맞춰 유엔 조직도 변화해야” 주문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유럽본부는 24일(현지시간) ‘강한 유엔, 더 나은 세상’을 구호로 내걸고 유엔 창설 70주년을 기념했다.

유엔 유럽본부는 이날 수천 명의 제네바 시민과 관광객을 초청해 유엔 청사 개방 행사를 하고 청사 내 아리아나 공원에 유엔 193개 회원국을 상징하는 193개의 큰 돌로 조성된 ‘재탄생’이라는 새로운 조형물을 선보였으며, 한국을 비롯한 제네바 주재 외교단도 콘서트와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최경림 주 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는 유엔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제네바 유엔본부 E동 건물에서 ‘한국 요리의 풍부함’을 주제로 한국의 한식 전문가들의 비빔밥 제조 과정을 선보이는 행사를 마련했으며 외교단과 시민·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비빔밥, 김치, 불고기, 잡채, 약과, 수정과 등을 시식하도록 제공했다.

이에 앞서 마이클 몰러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 사무소장은 “오늘날 세계의 현실에 적절하게 대응하려면 70년이 된 유엔 조직도 변화해야 한다”면서 “유엔이 거대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너무 분화돼 있다”고 말했다고 스위스 방송인 스위스 엥포는 전했다.

현재 유엔은 20개의 전문화된 각자의 예산과 인력, 총회 제도가 있는 국제기구를 거느린 방대한 조직이다. 하지만, 이들 조직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중앙 조직은 없다. 따라서 에볼라 사태가 터졌을 때 세계보건기구(WHO)의 늑장 대응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유엔은 지난 9월 총회에서 오는 2030년까지 가난과 굶주림을 종식하기 위한 새 개발계획을 승인했고,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회원국들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협정에 조인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유엔 내부의 준비작업도 필요하다. 유엔에서 근무하는 6만 명의 직원을 대표하는 조직인 ‘CCISUA’의 이안 리처드 회장은 유엔이 이런 새로운 목표들을 다룰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에 봉착해있으며 직원이 평균 41세로 노령화됐고, 너무 관료주의화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무급 인턴이나 단기 계약직원에게 일을 의존하는 때도 많다.

제네바에는 WHO 등 33개 국제기구 본부가 자리하고 있으며, 약 2만 9천 명의 외교관과 공무원 등이 일하고 있고 250개 비정부기구(NGO)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도 약 2천500명이나 된다. 또한, 제네바의 유엔 관련 직원은 약 9천400명 정도이다.

제네바에서는 뉴욕보다 많은 매년 20만 명의 사람들이 2천700건의 각종 국제회의나 국제행사에 참가하고 있고, 국가원수나 정부 수반 등의 공식 또는 비공식 방문도 3천여 건이나 된다. 지난 2013년 제네바 소재 국제기구 등이 지출한 돈은 약 54억 5천만 스위스 프랑(약 6조4천875억여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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