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혁 자서전 일부 오류는 트라우마 탓”

“신동혁 자서전 일부 오류는 트라우마 탓”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2-17 00:28
수정 2015-02-17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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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그대로 기술하기엔 너무 고통…이야기의 일부분 바꾸고 생략한 것”

탈북자 신동혁(오른쪽)씨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 증언을 담은 자서전의 일부 내용을 번복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자서전 집필자인 미국 언론인 블레인 하든(왼쪽)이 자서전의 일부 오류는 신씨의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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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하든은 신씨의 자서전 ‘14호 수용소 탈출’의 새 서문에서 “신씨가 수용소에서 당한 고문을 있는 그대로 다 기술하기에는 너무 고통스러워 일부 얘기를 바꾸고 생략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든의 새 서문은 전자책과 증보판에 첨부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출간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든은 또 “신씨가 실제 상황보다 ‘완화된 버전’의 증언을 하고 2005년 탈북 이후 그 증언을 줄곧 고수해 왔다”며 “트라우마 전문가들은 이런 것에 대해 전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든은 이어 “신씨의 일부 증언이 번복됐다고 해서 그가 고문당한 사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신씨의 몸에 남아 있는 상처가 바로 명백한 증거이고, 이는 의사들의 검증으로도 확인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하든의 이 같은 언급을 전하면서 신씨 자서전의 큰 줄거리는 그대로 유지되고, 논란이 되는 오류도 시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2-1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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