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機 격추 시점과 비슷해 반군에 로켓발사대 전달 계획도”
미국 정부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포격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24일(현지시간) ABC 등에 따르면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자국 영토 내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에 포격을 가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새로운 증거를 갖고 있다”며 “러시아가 더 크고 강력한 다중 로켓 발사대 등을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에 전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증거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설명하기를 거부했다.
국방부 대변인실의 스티브 워런 대령도 최근 며칠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쪽으로 포격을 했다며 “이는 명백한 군사적 긴장 고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공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반군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 의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개입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국방부 관계자들은 러시아군의 포격이 지난 17일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 편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것과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상공으로 대공포를 발사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적인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MH17 편 격추 이후에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인접 지대의 병력 보강과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07-26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