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규모 6.4 강진…건물 밖 대피

멕시코시티 규모 6.4 강진…건물 밖 대피

입력 2014-05-09 00:00
수정 2014-05-09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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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적·물적 피해 없어…20일새 두차례

멕시코시티에 규모 7 안팎의 강진이 20일 새에 두 차례 발생했다.

8일 낮 12시께(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규모 6.4의 강진이 일어났다.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인근 지역의 고층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이 크게 흔들리는 등 진동이 발생하자 주민들과 사무원들이 놀라 밖으로 뛰쳐나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인명 사상이나 대형 건물 붕괴 등 큰 인적·물적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

멕시코시티 인근 고층 아파트에 사는 한 한인 교포는 “갑자기 집안 천장의 장식등이 크게 흔들리고 창문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 시내의 코트라 멕시코무역관이 입주한 고층 건물 등 시내 건물 내부에 있던 수천 명의 시민이 길거리로 대피했다고 김건영 무역관장은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앙이 태평양연안의 게레로주(州) 남부 텍판 데 갈레아나 지역에서 북쪽으로 15㎞ 떨어진 곳이고, 멕시코시티에서는 서남쪽으로 277㎞ 떨어진 지역으로 파악했다. 진원은 23㎞ 깊이다.

진앙인 텍판 지역에서는 일부 교량이 붕괴하고 가옥의 지붕이 내려앉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멕시코 현지 언론들은 규모 5.1과 4.9의 여진이 두 차례 이어졌다고 멕시코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지난달 18일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곳과 같은 곳이어서 멕시코시티 시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시 지진 때는 시내 일부 건물의 외벽과 창문이 부서지는 피해가 났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번 지진에 따른 쓰나미 징후는 없다고 보고했다.

인구 2천만 명이 거주하는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수도권은 호수에 침전된 진흙 지반 위에 형성돼 있어 진앙이 수 백㎞ 떨어진 곳에 있어도 영향을 쉽게 받는 편이다.

멕시코시티에는 1985년 규모 8.1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한 6천여 명이 사망하고 많은 건물이 부서진 적이 있다.

당시 진앙은 멕시코시티와 400㎞ 떨어진 태평양연안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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