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교농구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슛을 던지라고 패스를 내주는, 이상한 장면이 되풀이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지역신문 ‘포사이스 카운티 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나의 고디네즈 고교에서 열린 트리니티 클래시컬 아카데미와 데저트 채플의 고교농구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시작됐다. 75-52로 앞서 승부가 갈렸다고 판단한 트리니티 아카데미는 자폐증을 앓는 신입생 보 하월(오른쪽)을 코트에 내보냈다. 그는 시즌 10경기에 나와 한 점도 올리지 못한 상태였다.
하월은 다른 선수보다 키가 작아 정상적으론 득점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종료 49초 전 하월은 팀 동료의 패스를 받아 두 차례 슛을 던졌지만 공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공격권이 넘어오자 데저트 채플 벤치는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다시 코트에 들어선 이 학교 3학년 태너 앨버레즈(왼쪽)는 공을 하월에게 건네 슛을 던지도록 했다. 두 차례 슛이 모두 실패하자 이번에는 골밑 가까운 지점으로 그를 데려가 세 번째 슛을 쏘도록 했다. 그리고 종료 19초 전 마침내 공이 그물을 가르자 하월은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환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하월은 다른 선수보다 키가 작아 정상적으론 득점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종료 49초 전 하월은 팀 동료의 패스를 받아 두 차례 슛을 던졌지만 공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공격권이 넘어오자 데저트 채플 벤치는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다시 코트에 들어선 이 학교 3학년 태너 앨버레즈(왼쪽)는 공을 하월에게 건네 슛을 던지도록 했다. 두 차례 슛이 모두 실패하자 이번에는 골밑 가까운 지점으로 그를 데려가 세 번째 슛을 쏘도록 했다. 그리고 종료 19초 전 마침내 공이 그물을 가르자 하월은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환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4-03-11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