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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기 힙합그룹, FBI 고소… “팬을 갱 취급”

美인기 힙합그룹, FBI 고소… “팬을 갱 취급”

입력 2014-01-09 00:00
업데이트 2014-01-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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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기 힙합 그룹 ‘인세인 클라운 파시’와 팬클럽 ‘주갈로’가 팬들을 ‘강도집단’처럼 취급했다며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상대로 법정 싸움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인세인 클라운 파시’와 팬 4명은 FBI가 자신들을 사실상 강도로 취급했다며 디트로이트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인세인 클라운 파시’는 얼굴에 프로레슬러를 연상케 하는 페인트칠을 하고 저속한 가사와 파괴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한 힙합 그룹이며 이들의 팬 ‘주갈로’들도 기괴한 문신과 장신구, 상징, 얼굴 페인트칠 등을 하고 다닌다.

이들은 소장에서 ‘주갈로’는 “서로를 사랑하고 도와주며 음악과 철학으로 연계된 집단”이라고 주장하고 ‘주갈로 문화’는 조직범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FBI는 2011년 조직범죄평가보고서에 ‘주갈로’ 문신과 복장을 한 채 강도질을 벌인 범죄자가 많다는 이유로 ‘주갈로’를 ‘느슨하게 조직화된 강도단’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FBI의 잘못된 평가 탓에 ‘주갈로’ 문신이나 복장을 한 선량한 팬들이 툭하면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거나 심지어 직장을 잡는데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이들은 고소장에서 밝혔다.

이들은 스포츠 팬클럽이나 음악 밴드 팬클럽, 정치나 종교 단체 구성원 가운데 법을 어기는 사람이 껴 있다고 해서 전체를 범죄자 집단으로 몰아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이들은 2012년 FBI가 강도나 폭행 범죄가 발생하면 용의자를 ‘주갈로’라고 표현하는 바람에 언론과 온라인에 ‘주갈로’가 범죄자와 동의어가 됐다며 FBI에 이를 바로잡아달라고 줄곧 요구해왔다.

이들은 “많은 사람이 ‘인세인 클라운 파시’의 음악, 언동, 얼굴 페인트, 그리고 기괴한 상징 따위를 싫어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주갈로’는 공동체 안에서 누구나 다 평등한 존재이고 누구나 다 존중받고 용납되어야 한다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원고로 소송에 참여한 팬 4명 가운데 한 명은 ‘주갈로’ 상징 문양을 트럭에 그리고 다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테네시주에서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캘리포니아주에 산다는 또 다른 팬은 ‘주갈로’ 문신을 하고 다니는 통에 툭하면 경찰이 불러 세워 꼬치꼬치 묻곤 한다고 불평했다.

또 한 명은 ‘주갈로’ 문신 때문에 육군 자원입대가 좌절됐다고 말했고 현역 군인인 원고는 ‘주갈로’ 문신 탓에 군대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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