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역사가 스노든의 정당성 증명할 것”

어산지 “역사가 스노든의 정당성 증명할 것”

입력 2013-06-20 00:00
업데이트 2013-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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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사관 은신 1주년 맞아 인터뷰”성범죄 기소 풀려도 미국송환 위협에 은신 불가피”

미국 국무부 외교문건을 공개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2)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정보 당국의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29)을 거듭 옹호하고 나섰다.

어산지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 은신 1주년을 맞아 러시아 뉴스전문 TV 채널 RT와 한 인터뷰에서 스노든의 행동이 옳았음은 역사가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산지는 “하루하루를 원칙에 따라 살았다면 그날들은 헛되지 않은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행동할 가능성을 잃지 않는 것이며 나는 그러한 가능성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갖 어려움에도 우리 조직(위키리크스)은 아직 기능을 계속하고 있으며 나는 우리의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프레스어소시에츠와 런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는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 기소가 철회되더라도 미국으로 송환될 위협 때문에 에콰도르 대사관에 계속 머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자신에 대한 기소작업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에서 내가 기소될 확률은 99.97%”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영국 정부가 안전을 보장하지 않으면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위험 때문에 변호사들로부터 대사관에 계속 머물러야 한다는 조언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산지는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설립, 지난 2010년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 25만여 건을 공개해 세계적 파문을 일으켰다.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어산지는 영국 정부가 신병을 확보하면 스웨덴으로 강제 출국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에콰도르에 망명해 1년 동안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은신하고 있다.

어산지는 앞서 14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스노든은 영웅이며 그의 폭로는 거의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영국 정부는 스노든을 거부하지 말고 망명처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행위를 폭로한 스노든은 현재 홍콩에 은신하며 망명처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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