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다카이치 패션, 유치해”…日디자이너 돌직구

“마운트? 다카이치 패션, 유치해”…日디자이너 돌직구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11-30 07:00
수정 2025-1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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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틀차인 23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착하고 있다. 2025.11.23 요하네스버그 AP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틀차인 23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착하고 있다. 2025.11.23 요하네스버그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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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단체사진 촬영에 나서고 있다. 2025.11.22 요하네스버그 로이터 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단체사진 촬영에 나서고 있다. 2025.11.22 요하네스버그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외교 무대에서 마운트(우위)를 취할 수 있는 옷을 고르느라 몇 시간을 보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두고, 현지 유명 패션디자이너로 꼽히는 돈 코니시가 직격탄을 날렸다.

코니시는 다카이치 총리의 스타일을 두고 “패션 감각이 아직 유치하며, 과한 의욕이 오히려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28일 아사히신문 계열 매체 AERA 디지털에 따르면, 코니시는 인터뷰에서 “패션은 그 사람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라며 “다카이치 총리의 스타일에서는 ‘얕보이지 않겠다’는 긴장과 과잉 의지가 그대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원피스+재킷+화려한 목걸이…갑옷 같은 코디”코니시는 다카이치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자주 착용하는 원피스·재킷·화려한 목걸이 조합을 “패턴화된, 갑옷 같은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비싼 재킷을 걸쳐도 상대국 정상에게 마운트를 취하는 건 아니다”라며 “패션은 가격이 아니라 유연함과 독창성에서 평가받는다”고 강조했다.

도쿄도지사와 비교하며 “감각과 여유의 차이 분명”코니시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스타일과 비교해 차이를 짚었다.

그는 고이케 지사에 대해 “여성스러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반면,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원피스를 입으면 여성성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가 집착하는 ‘무릎 아래 5㎝’ 길이에 대해 코니시는 “길이를 고집할 게 아니라 롱·미디 등 다양한 실루엣을 소화할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8cm 힐 벗는 순간 ‘힘들다’고 할 표정 떠올라”코니시는 다카이치 총리의 지나친 긴장감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그는 “긴장한 다카이치를 보면 8㎝ 힐을 벗자마자 ‘힘들다’고 말할 것 같은 모습이 연상된다”며 “계속 압박을 견디다 한순간에 깨져버릴 것 같은 크리스털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마운트를 취하고 싶다면 패션이 아니라 인간성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독창성과 여유가 묻어나는 스타일이 갖춰져야만 세계 정상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싸구려로 보이지 않는 옷 골랐다”… 다카이치 발언 파문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21일 G20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로 향하던 중 엑스(X·옛 트위터)에 “‘싸구려로 보이지 않는 옷’, ‘얕보이지 않는 옷’을 고르느라 몇 시간을 보냈다”며 “외교 교섭에서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 옷을 무리해서 사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적었다.

‘마운트를 취한다’라는 표현은 영어 ‘마운팅’(mounting·동물이 다른 동물 등 위에 올라타는 행동)에서 유래한 말로, 일본에서는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려는 행위나 태도를 설명하는 속어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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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1.22 요하네스버그 AFP 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1.22 요하네스버그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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