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일본 총리 자동차 번호판도 논란…중일전쟁 날짜

다카이치 일본 총리 자동차 번호판도 논란…중일전쟁 날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5-11-25 15:26
수정 2025-11-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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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노란 동그라미) 일본 총리의 차량 번호판 숫자가 중일전쟁이 일어난 날과 같다. 웨이보 캡처
다카이치 사나에(노란 동그라미) 일본 총리의 차량 번호판 숫자가 중일전쟁이 일어난 날과 같다. 웨이보 캡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발언으로 중일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이번에는 그의 개인 차량 번호판이 화제다.

중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25일 다카이치 총리 차량의 번호판이 ‘37-77’이며, 이전 개인 차량이었던 도요타 JZA 70 수프라도 번호판이 ‘37-77’이었다는 주장이 널리 퍼졌다.

다카이치 총리 차량의 번호판 숫자는 1937년 7월 7일 발생한 ‘노구교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중국 네티즌들은 지적했다.

노구교 사건은 베이징 교외의 루거우차오(노구교)에서 발생한 일본군과 중국군의 충돌로,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됐다. 당시 일본군은 야간훈련 중 병사 한 명이 잠시 사라지자 이를 중국군의 공격으로 몰아 공격을 감행했고, 결국 루거우차오를 점령했으며 이후 베이징과 톈진까지 전면 공격하여 중일전쟁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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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노란 동그라미) 일본 총리의 차량 번호판 숫자가 중일전쟁이 일어난 날과 같다. 웨이보 캡처
다카이치 사나에(노란 동그라미) 일본 총리의 차량 번호판 숫자가 중일전쟁이 일어난 날과 같다.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는 중일전쟁을 ‘77사변’이라고 부르고 있어 다카이치 총리의 자동차 번호판이 더욱 논란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자동차 번호판은 ‘731’이란 번호가 새겨진 전투기를 탑승한 아베 신조 전 총리처럼 의도된 계산이란 주장이 중국에서는 힘을 얻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13년 항공자위대 곡예비행팀 ‘블루 임펄스’ 훈련기를 시찰하면서, 기체 번호가 ‘731’로 표시된 훈련기 조종석에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731’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만주 하얼빈에 주둔하며 생체실험과 세균전으로 악명을 떨친 일본 관동군 산하 731부대를 떠올리게 하는 숫자다.

당시 아베 전 총리의 기념사진 촬영은 국제적 비판을 낳았으며 중국은 “역사 왜곡이자 도발”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언론 역시 “독일 총리가 나치 문양 전투기에 앉은 것과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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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731’이라고 쓰인 자위대 훈련기에 탑승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731’이라고 쓰인 자위대 훈련기에 탑승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여자 아베’로도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첫 여성 총리이자 아베 전 총리의 역사관과 정치적 노선을 계승하는 인물이다.

역사 인식에서도 아베 전 총리와 유사한 보수·우익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어 평화헌법 개정과 자위대의 위상 강화에 적극적이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 확대를 주장해 왔다.

전쟁 책임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전통적 보수 입장을 강조하며, 과거사 반성보다는 국가 자존과 안보 강화를 중시해 침략 범죄를 반성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의 담화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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