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에 350원’ 세계에서 가장 싼 이 호텔의 반전…“5성급보다 따뜻”

‘1박에 350원’ 세계에서 가장 싼 이 호텔의 반전…“5성급보다 따뜻”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5-11-03 16:06
수정 2025-11-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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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 블로거 데이비드 심슨이 파키스탄 페샤와르 구시가지의 ‘카라반세라이’ 호텔 숙박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캡처
영국 여행 블로거 데이비드 심슨이 파키스탄 페샤와르 구시가지의 ‘카라반세라이’ 호텔 숙박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캡처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한 호텔이 1박에 70파키스탄 루피(약 350원)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방도 에어컨도 없이 옥상에 간이침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지만, 따뜻한 환대와 역사적 의미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일(현지시간) CNN-뉴스18에 따르면, 파키스탄 페샤와르 구시가지에 위치한 ‘카라반세라이’ 호텔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숙소’로 불리고 있다.

영국의 여행 블로거 데이비드 심슨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이곳에서의 숙박 경험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그는 “5성급 호텔에도 묵어봤지만, 여기서 느낀 따뜻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며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호텔 이름인 카라반세라이는 과거 실크로드를 오가던 상인들이 머물던 여인숙에서 따온 이름이다.

하지만 현대적 의미의 호텔과는 거리가 멀다. 방도 없고, 에어컨도 없다. 건물 옥상에 전통 방식으로 엮은 간이침대들이 줄지어 놓여 있을 뿐이다.

제공되는 시설은 침대와 선풍기, 공용 화장실, 무료 차 한 잔이 전부다.

다만 인간적인 교감이 있다. 호텔 주인은 손님 한 명 한 명을 직접 맞이하며, 수백 년 된 이곳의 역사를 들려준다.

영상이 퍼지자 전 세계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길거리 차 한 잔 값도 안 되는 가격이라니, 놀랍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이는 “웬만한 5성급 호텔보다 진심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모기들이 파티 열기 딱 좋은 환경”이라며 옥상 노숙 형태를 지적하는 농담도 나왔다.

하지만 대다수는 호텔 측의 환대 정신에 찬사를 보냈다. “사치보다 친절이 중요하다는 걸 일깨워주는 곳”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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