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디즈니랜드서 50대 관람객 사망사고

홍콩 디즈니랜드 자료 사진. 홍콩디즈니랜드 홈페이지 캡처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50대 관람객이 인기 놀이기구 탑승 중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프로즌 에버 애프터’ 보트형 놀이기구를 타던 필리핀 국적 53세 남성이 사망했다.
남성의 아내는 놀이기구 탑승 중 남성이 의식을 잃자 곧바로 직원들에게 알렸으며, 직원들은 즉시 응급구조 요원을 불러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은 오전 11시 30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놀이기구 자체의 안전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 측은 “고객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놀이기구 안전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숨진 남성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약 10년간 심장질환과 고혈압을 앓아왔으며,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진료를 받아왔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한 ‘프로즌 에버 애프터’는 2023년 말 개장한 겨울왕국 테마랜드 ‘월드 오브 프로즌’(World of Frozen)의 대표 놀이기구다. 이 놀이기구는 어두운 실내에서 물 위를 천천히 이동하는 방식으로, 살짝 떨어지는 구간이 있으며 ‘겨울왕국’ 주인공 안나, 엘사, 올라프 등을 정교한 애니메트로닉스(관람용 로봇)로 구현했다.
해당 놀이기구는 연령과 키 제한 없이 즐길 수 있지만,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임산부는 탑승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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