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아들 복수 아냐”…트럼프, 하버드대 돈 직업학교에 주겠다

“막내아들 복수 아냐”…트럼프, 하버드대 돈 직업학교에 주겠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5-05-28 17:31
수정 2025-05-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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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일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는 배런 트럼프. 서울신문DB
지난 1월 20일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는 배런 트럼프. 서울신문DB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 정부 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압박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막내 아들의 하버드대 불합격 때문에 복수하는 것이라는 의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하버드대로부터 외국인 학생 명단을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 “하버드대의 연방정부 지원금 30억 달러(약 4조 1200억원)를 직업학교에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의 반유대주의 때문에 지원금을 삭감한다고 주장했지만 막내 아들 배런(19)이 하버드대를 포함한 명문 사립대 집단인 ‘아이비리그’에 불합격하자 복수에 나섰다는 소문이 SNS에서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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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부터)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그리고  배런 트럼프. 서울신문DB
도널드 트럼프(왼쪽부터)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그리고 배런 트럼프. 서울신문DB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인 셸던 화이트하우스는 지난달 엑스(X)에 “얼마나 많은 트럼프가 하버드대에 떨어졌는지 궁금하다”는 글을 올리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SNS에는 “트럼프가 공격하는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컬럼비아대 모두 배런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글이 돌았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배런은 하버드대에 지원하지 않았으며 그를 대리한 누구도 지원한 사실이 없다”며 소문은 완전히 가짜라고 반박했다.

배런은 플로리다주 옥스브리지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지난해 9월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에 입학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자녀인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는 아버지처럼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배런은 많은 대학에 합격했다”며 “아주 똑똑한 아이이고 뉴욕대에 있는 훌륭한 학교 스턴 경영대에 간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부터 교정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진 하버드와 콜롬비아 등 아이비리그 대학에 대해 정부 지원 중단 등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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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 여성이 27일 ‘배런은 불법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하버드대학교 캠퍼스 내 사이언스 센터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메사추세츠 EPA 연합뉴스
한 미국 여성이 27일 ‘배런은 불법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하버드대학교 캠퍼스 내 사이언스 센터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메사추세츠 EPA 연합뉴스


하지만 530억 달러(약 71조원)의 기금을 보유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대학인 하버드는 트럼프 정부가 요구하는 다양성 정책 폐기, 외국인 학생 등록 제한 및 신상 공개 등의 요구를 거부했다.

법원이 하버드대가 제기한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 조치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지난 23일 인용하면서 유학생들은 하루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인 학생 중단 조치에 대해 “좌익화된 미치광이와 말썽꾸러기들이 우리나라에 돌아와서는 안 된다”면서 하버드대가 외국 학생 명단 제출을 미적거린다고 비난했다.

또 하버드대가 자신의 정부 지원과 외국 학생 등록 중단 조치에 소송을 제기한 것을 두고는 “‘판사 쇼핑’으로 최고의 판사를 찾으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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