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아직 나오지 마”…지진 대피하다 이동식 침대서 출산한 태국 여성

“아가, 아직 나오지 마”…지진 대피하다 이동식 침대서 출산한 태국 여성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3-31 09:50
수정 2025-03-3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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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이 태국까지 흔든 가운데 지진 대피 도중 병원 이동식 침대에서 아기를 출산한 태국의 칸통 샌무앙신(왼쪽)과 샌무앙신의 출산 당시 모습. 태국 경찰병원 홈페이지 캡처
지난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이 태국까지 흔든 가운데 지진 대피 도중 병원 이동식 침대에서 아기를 출산한 태국의 칸통 샌무앙신(왼쪽)과 샌무앙신의 출산 당시 모습. 태국 경찰병원 홈페이지 캡처


지난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이 이웃 나라 태국까지 흔든 가운데 태국 산모가 대피 도중 병원 이동식 침대에서 아이를 출산한 사연이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태국의 칸통 샌무앙신(36)은 지진 대피 도중 딸을 낳았다.

당시 샌무앙신은 정기 검진을 위해 방콕의 경찰병원을 찾았다가 지진을 느꼈고 그 순간 진통도 시작됐다.

병원 의료진은 샌무앙신을 계단을 통해 대피시켰는데 그때 샌무앙신의 양수가 터졌다. 당시 샌무앙신은 계단에서 아이를 낳을까 봐 걱정했으나 무사히 1층으로 이동해 이동식 침대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지진으로 인한 땅 흔들림도 멈췄다.

샌무앙신은 29일 로이터통신에 “아기에게 아직 나오지 말라고 말했다”며 “그때 병원 침대에 누워서 많은 의료진에게 둘러싸여 있었는데 그때 바로 출산했다. 나도 정말 충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당시 샌무앙신의 남편은 직장에 있어서 즉각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샌무앙신 부부는 아직 딸의 이름을 정하진 않았지만 지진과 관련한 이름은 지을 계획이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28일 낮 12시 50분쯤 미얀마 중부 내륙에서는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얀마 군부는 29일 현재 164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미얀마 강진으로 태국 방콕에서도 1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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