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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완벽 그 자체…2300년전 청동상 무더기 발굴 伊 새역사 (영상)

[포착] 완벽 그 자체…2300년전 청동상 무더기 발굴 伊 새역사 (영상)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2-11-09 16:51
업데이트 2022-11-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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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에서 나온 2300년 전 청동상. 2022.11.8  이탈리아 문화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에서 나온 2300년 전 청동상. 2022.11.8
이탈리아 문화부
이탈리아에서 2300년 전 청동 조각상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안사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문화부는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에서 기원전 2세기~기원후 1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청동 조각상 24점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건강의 여신 히기에이아, 아폴로 등 그리스·로마 신화 속 신들을 형상화 한 청동상들은 모두 보존 상태가 완벽했다. 발굴된 청동상 24점 중 5점은 그 높이가 1m에 달했다. 어른과 아이를 본 뜬 것도 있었는데, 이는 제단 장식용에 쓰였을 걸로 추정됐다.

진흙 속에 파묻혀 있던 청동상들은 23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하나 같이 원형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유적지에선 당시 사람들이 건강을 빌며 던진 것으로 보이는 6000여개의 금, 은, 청동 동전도 함께 발견됐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에서 발굴대가 진흙 속에서 나온 2300년 전 청동상을 들고 있다. 2022.11.8  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에서 발굴대가 진흙 속에서 나온 2300년 전 청동상을 들고 있다. 2022.11.8
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발굴은 시에나외국인대학교 야코포 타볼리 부교수가 이끄는 60명 규모의 글로벌 전문가 집단이 이뤄낸 성과다. 2019년부터 현지 문화부와 지자체 후원으로 발굴을 시작한 타볼리 교수는 “역사를 새로 쓰게 될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청동상이 쏟아져 나온 온천 유적지는 로마 시대 이전인 기원전 3세기 에트루리아 문명 시대에 만들어졌다. 에트루리아는 로마 공화정이 도래하기 전 이탈리아에 독자적 문화를 남긴 국가다. 기원전 10세기부터 기원전 2세기까지 토스카나와 움브리아 등 중북부 이탈리아에서 번성했다. 그 융성한 문화 양식은 로마 문화와 예술 전통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토대를 제외한 건축물 상부는 나무나 흙으로 빚은 테라코타처럼 풍화하기 쉬운 재료로 지어 그 시대 건축유산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언어도 대부분 해독되지 않은 상태다. 에르투리아의 기원과 언어, 종교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으나 서양 고대사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게 역사가들 평가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 진흙 속에서 나온 2300년 전 청동상. 2022.11.8  로이터 연합뉴스/시에나외국인대학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 진흙 속에서 나온 2300년 전 청동상. 2022.11.8
로이터 연합뉴스/시에나외국인대학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 진흙 속에서 나온 2300년 전 동전들. 2022.11.8  EPA 연합뉴스/시에나외국인대학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 진흙 속에서 나온 2300년 전 동전들. 2022.11.8
EPA 연합뉴스/시에나외국인대학
이번에 발굴된 유물은 테라코타가 아닌 청동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당시 조각상은 테라코타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 나온 유물은 청동상이고 심지어 발굴 규모도 역대급이다.

타볼리 교수는 “1972년 그 유명한 리아체 청동상 2점이 발견된 이후 가장 놀라운 발견”이라며 “지중해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발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천 유적지에는 에트루리아와 로마 두 세계가 문제없이 공존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제나로 산길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도 “이탈리아가 거대하고 독특한 보물이 가득한 나라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이번 발굴을 평가했다.

출토된 청동상들은 복원 작업을 거쳐 추후 산 카시아노에 있는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에서 나온 2300년 전 청동상. 2022.11.8  AFP 연합뉴스/이탈리아 문화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에서 나온 2300년 전 청동상. 2022.11.8
AFP 연합뉴스/이탈리아 문화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에서 나온 2300년 전 청동상. 2022.11.8  AFP 연합뉴스/이탈리아 문화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에서 나온 2300년 전 청동상. 2022.11.8
AFP 연합뉴스/이탈리아 문화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에서 나온 2300년 전 청동상. 2022.11.8  EPA 연합뉴스/시에나외국인대학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에서 나온 2300년 전 청동상. 2022.11.8
EPA 연합뉴스/시에나외국인대학
7일(현지시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 2022.11.7  EPA 연합뉴스/시에나외국인대학
7일(현지시간)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 2022.11.7
EPA 연합뉴스/시에나외국인대학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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