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따라가나, 투자 대상 NFT…경매 성적 ‘신통치 않아’

가상화폐 따라가나, 투자 대상 NFT…경매 성적 ‘신통치 않아’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6-30 11:18
수정 2022-06-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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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NFT 제작 자판기. 2022.06.17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NFT 제작 자판기. 2022.06.17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예술 작품 등 각종 수집품과 결합해 투자 대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크리스티 경매소의 올해 NFT 경매 낙찰 총액이 460만달러(약 60억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크리스티 NFT 경매에서 낙찰된 작품의 총액은 1억5000만달러(1950억원)였다.

전날 크리스티가 주최한 NFT 경매도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이날 경매에는 NFT 시대의 미술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비플의 작품이 나왔다.

비플의 NFT 풍경화 ‘필그리미지’는 25만2000달러(약 3억2700만원)로 예상가 25달러를 넘어서는 가격에 팔렸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비플의 ‘매일: 첫 5000일’이란 작품이 6930만달러(약 899억원)에 팔렸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이다.

다른 작가들의 경매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경매에서 410만달러(약 53억원)에 작품을 팔았던 매드 도그 존스의 작품은 7만5600달러(약 9800만원)에 낙찰됐다.

NFT 예술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새러 메요하스의 작품은 9450달러(약 1226만원)에 판매됐다.

예상가를 뛰어넘는 작품도 있었지만, 이날 경매에 출품된 작품 27개 중 25만 달러를 넘어서는 작품은 비플뿐이었다.

이날 전체 낙찰액은 160만달러(약 20억원)였다.

이러한 NFT 시장의 변화는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과 비슷하다는 설명도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함께 시장 분위기가 보수화됐고, 투기 성격이 짙은 NFT 시장이 위축되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크리스트 경매소의 디지털 예술 분야 책임자인 니콜 세일스는 현재 NFT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인정했다.

세일스는 수집가들의 구매 방식이 ‘묻지마 투자’에서 예술성을 지닌 작가의 작품을 사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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