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송 이후 30년만에 두번째 여성총리
코로나19 확산땐 실업률 15년만 최저 달성
“무엇도 여성 자리 막을 수 있는 것 없다”
프랑스에서 30년 만에 두 번째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신임 총리로 엘리자베트 보른(61) 노동부 장관을 임명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91년 5월∼1992년 4월 내각을 이끌었던 에디트 크레송 이후 30년 만의 여성 총리다.
보른 총리는 이날 취임 연설에서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자리를 위한 투쟁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꿈을 좇는 모든 어린 소녀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신임 총리 엘리자베트 보른(왼쪽)과 장 카스텍스 전임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파리 총리 관저 ‘오텔 마티뇽’에서 열린 이취임식에 함께 참석하고 있다. 파리 AFP 연합뉴스
이후 2019∼2020년 환경부, 2020∼2022년 노동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실업률을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보른의 첫 번째 과제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의 승리를 이끄는 것이다. 적극적인 환경 정책 추진을 요구하는 좌파 진영의 요구를 의식한 듯 보른 총리는 “기후 변화와 환경 도전에 더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백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