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종전 선언 없었다…푸틴 “서방, 러 침략 준비 중” 침공 책임 돌려

종전 선언 없었다…푸틴 “서방, 러 침략 준비 중” 침공 책임 돌려

손지민 기자
입력 2022-05-09 17:08
업데이트 2022-05-09 17: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우크라 침공 두고 “선제적·주권적 결정”
11분 간 연설…전쟁 지속 여부 언급 없어
이미지 확대
모스크바 붉은광장 ‘전승절’ 행사장에 도착한 푸틴
모스크바 붉은광장 ‘전승절’ 행사장에 도착한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이 9일(현지시간) 제77회 종전기념일(러시아의 전승절) 행사가 열리는 모스크바 붉은광장에 도착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세를 강화했다. 2022.5.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식(전승절)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를 침공하려는 서방의 의도에 맞선 행동”이었다며 관련 책임을 서방에게 돌렸다.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해 말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서방은 돈바스와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을 공개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우리에게 계속 위협을 가해오고 있었고 이는 날로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도입하려는 등 우리의 안보를 위협했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진행했다”고 자신들의 침공을 합리화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또 “서방 세계가 러시아의 입장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가 이들의 침략을 선제적으로 거부한 것은 강하고 주권적인 독립 국가의 결정이었다. 우크라이나 내부의 네오나치(Neo-Nazi) 세력을 제거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을 재차 설파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는 자국 군인들에 대한 격려도 이어갔다. 그는 군인들을 향해 “여러분은 조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장교를 포함한 군인들은 우리에게 고통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군인들을 끝까지 보살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위해, 승리를 위해, 만세”라고 구호를 외치며 연설을 마쳤다.

11분 간 이어진 연설에서 ‘종전 선언’은 나오지 않았으며, 전쟁 지속 여부 역시 언급하지 않았다.
손지민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