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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대미 캠페인으론 안 돼… 美 중간선거로 겨를 없어”

“종전선언, 대미 캠페인으론 안 돼… 美 중간선거로 겨를 없어”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12-28 11:18
업데이트 2021-12-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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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KAGC 대표 “한국 정부 로키접근을”
미 의원 34명 ‘1년간’ 종전선언 지지 서명에

영김 의원 주도 반대 서한엔 ‘즉각’ 35명 서명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사무소에서 특파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는 김동석 대표. 워싱턴특파원 공동취재단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사무소에서 특파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는 김동석 대표. 워싱턴특파원 공동취재단
“국익이 걸려있는 외교안보는 절대 캠페인이 아닙니다. 한국 정부가 로키(low-key·절제된 기조) 접근을 하는 게 유리할 겁니다.”

1996년부터 미국 뉴욕에서 한인 정치참여 운동을 해온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사무실에서 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백악관·국무부 수장의 말을 집중해야 한다. (종전선언 협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나머지 인사들의 언급은 외교적 수사”로 보는게 맞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워싱턴DC 정계의 정서가 75%는 “북핵이 해결되기 전에 아무 것도 안 한다”는 것이고, 25%는 전쟁을 막기 위해 종전선언을 고려하자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종전선언) 반대 목소리는 며칠만 규합하면 커진다. 1년간 화두를 만들어도 영김 하원의원이 며칠만 하면 30여명이 동의하지 않냐”고 말했다. 한국계 단체의 노력으로 지난 1년간 미국 의원들 34명이 종전선언이 포함된 ‘한반도 평화 법안’를 지지한다고 서명했지만, 지난 7일 공화당 소속인 한국계 영김 하원의원이 주도한 종전선언 반대 서한에 35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즉각 이름을 올린 것을 언급한 것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영김 의원은 당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서한을 보내 “종전선언은 평화를 증진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안보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불안정하게 만들 것을 심히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대표는 “현재 미국은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국내 정치에 99%의 초점이 맞춰져 있고, 외교나 국제 문제를 볼 겨를이 전혀 없다”며 “이런 내적 변화를 전제로 하지 않고서는 한반도 평화나 남북미 관계에 대한 전망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지도부는 이 문제에 집중해 있는데 한국에서 핫이슈가 종전선언이다 보니,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답답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사무소에서 특파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는 송원석 사무국장. 오른쪽은 김동석 대표. 워싱턴특파원 공동취재단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사무소에서 특파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는 송원석 사무국장. 오른쪽은 김동석 대표. 워싱턴특파원 공동취재단
이와 별개로 김 대표는 “내년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워싱턴DC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입양인 시민권 문제에 대한 집중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행사 프로그램으로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각각 2명씩인 한국계 연방의원이 같은 자리에서 한인들과 한미관계 등에서 어떻게 협력하며 활동할지 처음으로 초당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 의회에는 민주당 소속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과 앤디 김 의원,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 의원과 영 김 의원 등 한국계 의원 4명이 진출해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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