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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후 사라진 中선수, 야오밍과 미소? 커지는 의심

‘미투’ 후 사라진 中선수, 야오밍과 미소? 커지는 의심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12-20 08:07
업데이트 2021-12-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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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설 불거진 펑솨이 근황 영상
관영매체 기자 트위터 통해 확산
펑솨이 웨이보 계정 차단 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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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AP 연합뉴스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AP 연합뉴스
펑솨이의 근황이라며 올라온 트위터
펑솨이의 근황이라며 올라온 트위터
장가오리(張高麗·75)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인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36)의 근황 영상이 중국 관영매체들을 통해 공개됐다. 중국언론은 ‘펑솨이’의 모습이라며 영상을 공개하고 있지만 오히려 연출된 듯 한 화면으로 국제사회의 의심은 더 커지고 있다.

AFP통신은 1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소속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펑솨이가 중국 농구 선수 야오밍(姚明)과 대화하는 모습’이라며 7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지인에게 받았다는 이 영상에서 펑솨이는 야오밍과 대화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상하이 양푸대교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사진도 올라왔다.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에서 우승했고,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그는 지난달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장 전 부총리와 내연관계였다가 왕래가 끊어졌지만, 약 3년 전 장 전 부총리가 은퇴한 후에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자취를 감췄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달 21일 펑솨이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화상 통화를 했다고 전하면서 이를 근거로 펑솨이의 신변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과 장 전 부총리가 지난 2016년 함께 찍은 사진이 나오면서  두 사람이 가까운 사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웨이보는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벌금 300만 위안(약 5억 50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웨이보 계정 사용자가 소프트 외설물을 업로드해 유포하고, 광고물을 동시다발적으로 올리는 것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은데 대한 처벌이었다는 게 이유지만 구체적인 사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펑솨이가 장가오리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펑솨이의 글은 그의 웨이보 계정에 20분 동안 표시됐다가 사라졌고, 이후 그의 계정도 차단됐다.
IOC, ‘실종설’ 펑솨이와 영상통화 공개
IOC, ‘실종설’ 펑솨이와 영상통화 공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고위 인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행적이 묘연해 실종설이 제기됐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와 직접 영상통화를 했다며 그가 안전하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만 IOC는 이날 영상통화 사진만 공개했다. 2021.11.22
IOC 홈페이지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중국 고위 관리로부터 성폭행 폭로 후 실종설이 나돌자 펑솨이의 안전을 걱정하며 테니스계 인사 등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사진. 세리나 윌리엄스 SNS 캡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중국 고위 관리로부터 성폭행 폭로 후 실종설이 나돌자 펑솨이의 안전을 걱정하며 테니스계 인사 등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사진. 세리나 윌리엄스 SNS 캡처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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