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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도, 국민도 떨떠름… 日공주 마코의 외로운 신혼생활

왕실도, 국민도 떨떠름… 日공주 마코의 외로운 신혼생활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11-24 11:03
업데이트 2021-11-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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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민 대부분 “공주 결혼 부정적” 
남편 고무로 미 변호사 시험 떨어져

뉴욕 생활 중인 일본 전 공주 마코. 데일리메일 캡처
뉴욕 생활 중인 일본 전 공주 마코. 데일리메일 캡처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 마코(眞子·30)가 결혼과 함께 공주 신분을 버리고 미국 뉴욕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2017년 9월 약혼한 마코는 매년 결혼 기사가 나왔지만 연기하기를 거듭하다 혼인신고를 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공주의 남편이 된 고무로 게이(小室圭)는 불안정한 경제력과 집안의 빚문제로 논란이 됐다. 일본 매체는 마코 공주의 결혼과 미국행을 ‘야반도주 결혼’이라고 부르며 반감을 드러냈다. 최근 주간아사히는 일본 국민 1만3057명 중 97.6%(1만2749명)가 공주의 결혼을 ‘좋지 않다’고, 1.1%만이 ‘좋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탓일까. 결혼과 함께 왕족 자격을 잃고 일반인이 된 마코 공주는 품위 유지 명목으로 지급되는 최대 1억5250만엔(약 16억원)의 생활정착금을 받지 않았다. 고무로는 2018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주의 로스쿨에서 공부했고 지난 7월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렀지만 떨어졌다. 내년 2월 재시험을 치른다. 만약 이번에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마코가 맞벌이에 나설 예정이다.

대학 시절 고무로와 만나 사랑에 빠진 마코는 “태양처럼 밝게 웃는 그의 미소에 끌렸다”라고 고백했다. 한 황실 언론인은 “혼인신고를 먼저 한 뒤 예식 없이 미국으로 건너가는 건 황실 최초로, 이례적인 사랑의 도피”라고 말했다.
경호원 없이 장을 보는 일본 마코. 데일리메일 캡처
경호원 없이 장을 보는 일본 마코. 데일리메일 캡처
마코 부부의 신혼집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침실 한 개짜리 아파트로, 원룸이지만 아파트 내에 골프연습장, 바비큐 시설, 스파, 요가 스튜디오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월세는 4809달러(한화 약 570만원)다.

마코는 새 신혼집에 필요한 살림살이 마련을 위해 최근 뉴욕의 소매상점인 ‘베드배스앤비욘드’ 매장을 찾았고, 이 모습이 외신에 의해 포착됐다. 평범한 차림의 마코는 목욕 타월, 외투 옷걸이, 바구니, 키친타월 등을 1시간 30분에 걸쳐 쇼핑했고, 주변에 경호원은 보이지 않았다.

일본 내에서 공주 신분을 잃은 마코가 여전히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마코 측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신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2017년 9월 3일 일왕의 큰손녀 마코 공주가 로펌 직원인 고무로 게이와 함께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2017년 9월 3일 일왕의 큰손녀 마코 공주가 로펌 직원인 고무로 게이와 함께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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