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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노벨상 ‘어스샷’ 밀림 복원 코스타리카 등 5곳

환경노벨상 ‘어스샷’ 밀림 복원 코스타리카 등 5곳

이지운 기자
입력 2021-10-18 17:52
업데이트 2021-10-19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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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윌리엄 왕세손 창설… 런던서 첫 시상

환경 분야의 상 ‘어스샷’(Earthshot)의 제1회 시상식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알렉산드라궁에서 열렸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현재 지구가 직면한 환경문제에 혁신적 해결책 마련을 증진하겠다는 취지로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과 환경보호론자 겸 방송인 데이비드 애튼버러가 환경 분야 노벨상을 지향하며 창설했다. 5개 환경분야별로 눈에 띄는 해법을 제시한 기업, 도시, 국가 등이 각 100만 파운드(약 16억원)씩 상금을 받았다.

자연보호 및 회복 부문 수상자로는 국가 내 삼림 보호와 지역 생태계 시스템 회복 정책으로 수목이 두 배로 늘어난 코스타리카가 선정됐다. 코스타리카의 프로젝트는 열대우림 부활로 이어진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지역민에게 비용을 지급하는 것으로, 다른 나라들이 본받아야 할 롤모델로 평가됐다. 대기 개선 부문에서는 인도의 환경단체 타카차르(Takachar)가 선정됐다. 농민들이 농업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밭을 태우는 대신 이를 활용해 비료로 만들 수 있도록 휴대용 기계를 만들었다. 기기를 트랙터에 부착, 매연 배출을 최대 98%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카리브해 바하마의 관광 명소 코랄 비타는 산호를 육지에서 먼저 재배한 뒤 고갈된 수중 암초에 다시 심는 방법으로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쓰레기 없는 세상 구축 부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음식을 모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이탈리아 밀라노시가 뽑혔다. 기후문제 해결 부문에서는 재생에너지를 수소가스로 변환하는 AEM 일렉트로라이저를 개발한 태국, 독일, 이탈리아 합작 그룹이 선정됐다.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들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음이온 교환막(AEM) 방식의 수전해 기술을 이용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시상식에서 “앞으로의 10년은 지구에 결정적인 10년이 될 것”이라며 “10년이라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도 인류는 해결 불가능한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수상 기관들은 모두 전문기술지원 역량에 상금을 투입해 혁신을 극대화할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2021-10-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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