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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명 반인종차별 학자, 1시간 화상강연에 2400만원 논란

美 유명 반인종차별 학자, 1시간 화상강연에 2400만원 논란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10-18 14:06
업데이트 2021-10-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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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영향력 100인’ 이브라함 켄디 교수
1시간 강연에 2만 달러씩 받아 논란돼
“자칭 혁명가, 대기업·정부서 지원 받아”
지난해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흑인시위 현장.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흑인시위 현장. 로이터 연합뉴스
반인종차별 운동가로 유명한 미국의 역사가 이브라함 켄디 보스턴대 교수가 미시간대에서 45분간 화상 강연을 하고 2만 달러(약 2372만원)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최근 인종정의와 관련해 커 진 관심이 반영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학생들의 수업료로 과도한 이윤을 챙겼다는 비판이 나왔다.

폭스뉴스는 17일(현지시간) “켄디가 지난해 11월 11일 미시간 대학에서 열린 1시간짜리 가상 행사에서 연설하는 대가로 2만 달러를 받았다”며 “당시 그는 45분간 연설하고 15분간 질문에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1000명 이상이 강연을 들을 경우 추가 비용도 청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대 관계자에 따르면 강의료는 대학의 일반회계에서 지급됐다. 해당 기금의 출처는 학생들의 등록금, 주정부의 지원금, 연구 후원금 등이다.

해당 강의는 주요 노예제도가 형성된 역사와 함께, 인종 차별이 무지나 증오의 산물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가장 뛰어난 이들이 고안해 낸 것임을 다루었다고 한다. 강의 시점은 지난해 9월 타임이 켄디를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한 뒤 2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다.

지난해 8월에는 페어펙스카운티 교육청이 1시간짜리 켄디의 강연에 역시 2만 달러를 지불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켄디는 2019년 베스트셀러였던 ‘반인종차별주의자가 되는 법’을 썼으며 체계적 인종차별을 해체하자고 주장해왔다. 반면 켄디의 반인종차별 이론이 호응을 얻으면서 보수진영의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미국 보수 언론인 크리스토퍼 루포는 지난 7월 뉴욕포스트 칼럼에 “켄디는 자신을 급진적 파괴자(혁명가)라고 소개한다”며 “그러나 그는 (연구에서) 대기업, 연방정부 등의 지원을 받았다. 그가 반대하는 바로 그 권력 구조”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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