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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머리에 노타이…일본인 91% 마코 공주 약혼남에 “이 결혼 반댈세”

꽁지머리에 노타이…일본인 91% 마코 공주 약혼남에 “이 결혼 반댈세”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9-30 19:50
업데이트 2021-09-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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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결혼 예정인 마코 공주의 약혼남을 두고 일본 왕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대 의견이 일본 내에서 압도적

일본 마코 공주의 약혼자인 고무로 게이가 27일 나리타 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본 마코 공주의 약혼자인 고무로 게이가 27일 나리타 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본인들은 꽁지머리를 한 마코 공주의 약혼자를 두고 대부분이 결혼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최대 신문인 아사히가 지난 22~28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51명의 응답자 가운데 91%가 마코 공주의 결혼에 반대라고 답했다.

마코 공주는 왕위 승계 순위 1위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의 장녀이자 아키히토 전 일왕의 맏손녀다.

지난 2017년 마코 공주는 평민인 고무로와의 약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현재 29살 동갑내기다.

하지만 약혼 발표 직후 고무로의 어머니와 그녀의 전 애인 사이에서 돈을 두고 분쟁이 일었다. 고무로의 어머니가 애인에게 약 400만엔(약 4200만원)의 빚을 졌다는 소식이 일본 언론을 도배하자, 일본인들은 고무로에게 등을 돌렸다.
마코 공주의 약혼자 고무로 게이가 27일 나리타 공항에서 취재진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마코 공주의 약혼자 고무로 게이가 27일 나리타 공항에서 취재진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빚의 일부는 고무로의 교육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고무로는 일본을 떠나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미국 포드햄 로스쿨을 지난 5월 졸업해 뉴욕주의 변호사 시험에 응시했다.

지난 27일 고무로는 오는 10월 예정인 결혼 준비를 위해 미국 유학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 돌아왔다.

미국 뉴욕의 로펌에 취직한 고무로는 결혼 이후 마코 공주와 뉴욕에서 살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어 마코 공주와 고무로는 떠들썩하게 영국 왕실을 떠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를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고무로가 귀국하자마자 그의 ‘꽁지머리’와 넥타이를 매지 않은 ‘노타이’ 차림은 일본 왕실과 맞지 않음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의 꽁지머리를 희화화한 틱톡 영상은 무려 450만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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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아키히토 일왕의 큰손녀인 마코 공주와 대학 동기인 고무라 게이가 약혼을 발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아키히토 일왕의 큰손녀인 마코 공주와 대학 동기인 고무라 게이가 약혼을 발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본 왕실은 어떤 정치적인 영향력도 없으며, 평민과 결혼하는 마코 공주는 설사 이혼을 하더라도 공주 직위를 되찾을 수 없다.

마코 공주는 평민과의 결혼으로 공주 직위를 자발적으로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 모든 공식적인 혼례 의식을 거부하고, 세계 2차대전 이후로 왕실의 일원이 가족을 떠날 때 받는 지원금 1억 5000만엔도 거부한 첫 여성 왕실 인사가 됐다.

거액의 지원금은 왕실의 이미지 유지를 위해 세금으로 이루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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