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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이 벗겨지나요?” 물었던 중국 선수, 문제 메달 기증

“금메달이 벗겨지나요?” 물었던 중국 선수, 문제 메달 기증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8-31 20:42
업데이트 2021-08-3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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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트램폴린 종목 금메달리스트, 고향 톈진 체육박물관에 금메달 기증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고향 박물관에 기증한 중국의 주쉐잉 트램폴린 선수. 출처:바이두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고향 박물관에 기증한 중국의 주쉐잉 트램폴린 선수. 출처:바이두
2020 도쿄 올림픽 트램폴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주쉐잉 선수가 메달을 톈진시 체육박물관에 기증했다.

지난 23일 주 선수는 중국판 트위터인 자신의 웨이보에 메달의 금이 벗겨진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 타임스에 “메달에서 보호 코팅이 벗겨질수 있다”면서 “보호 필름을 제거하더라도 메달이 손상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도쿄 올림픽 수영 200m 개인 혼영에서 금메달을 딴 왕순 선수도 자신의 메달이 벗겨지는 영상을 웨이보에 올렸다.

주 선수는 이내 메달이 벗겨지는 문제로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면서, 더 이상 사람들의 메달에 대한 관심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 선수의 웨이보에는 2만여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중국 네티즌들은 벗겨지는 올림픽 금메달에 대해 우습다거나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왼쪽)이 지난 4일 나고야 시청을 방문한 도쿄올림픽 소프트볼 금메달리스트 고토 미우의 메달을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깨물고 있다. 교도 연합뉴스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왼쪽)이 지난 4일 나고야 시청을 방문한 도쿄올림픽 소프트볼 금메달리스트 고토 미우의 메달을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깨물고 있다. 교도 연합뉴스
국제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메달을 잃어버리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모든 올림픽 메달의 주형을 보관하고 있으며, 비용을 받고 메달을 재발행해준다.

한편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미 일본 소프트볼 선수인 고토 미우의 금메달을 바꿔줬다.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이 지난 4일 고향인 나고야시청을 방문한 고토 선수의 메달을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깨물었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 메달은 일본인들이 기부한 전자 제품에서 추출한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금메달에는 6g 이상의 금이 순은 위에 도금되었다.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격리가 해제되자 주 선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고향인 톈진 체육 박물관에 메달과 유니폼을 기부했다. 그는 메달을 기부하며 많은 사람들이 메달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왜 손상된 메달을 기부했느냐며, 박물관에 기부해 혹시라도 메달을 잃어버릴 위험을 방지하는 것이냐면서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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