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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블룸버그, ‘벼락거지’ 소개…“서울 집값, 文지지층도 돌아서게 해”

美블룸버그, ‘벼락거지’ 소개…“서울 집값, 文지지층도 돌아서게 해”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7-29 15:09
업데이트 2021-07-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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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집값이 지지층도 돌아서게 할 만큼 급등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에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이 급등해 중산층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최근 집이 없는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일컫는 ‘벼락거지’라는 신조어도 소개했다.

집값이 급등해 집을 살 수 없게 되면서 사회적 지위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사례자로 나선 정진영씨는 “이제 미래가 없다고 느낀다. 내 아이들이 다른 나라에서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자 장미경씨는 수년간 서울에 집을 구하려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장씨는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을 낮추겠다는 공약을 믿고 찍었으나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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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잇따른 ‘집값 고점’ 경고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의 집값 상승세는 서울 강남권 등 주요지역은 물론 수도권 외곽으로 급격히 옮겨붙고 있다. 부동산원의 주간 통계 기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광역시?도는 인천(12.35%)과 경기(10.81%) 순으로, 서울(2.45%) 상승률의 4.4∼5.0배에 달한다. 사진은 1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내 아파트 모습. 2021.7.12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co.kr (아파트 상호명, 마크 모자이크 필수)
정부의 잇따른 ‘집값 고점’ 경고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의 집값 상승세는 서울 강남권 등 주요지역은 물론 수도권 외곽으로 급격히 옮겨붙고 있다. 부동산원의 주간 통계 기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광역시?도는 인천(12.35%)과 경기(10.81%) 순으로, 서울(2.45%) 상승률의 4.4∼5.0배에 달한다. 사진은 1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내 아파트 모습. 2021.7.12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co.kr (아파트 상호명, 마크 모자이크 필수)
2017년 5월 문 대통령 집권 이후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90% 가량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것도 부동산 가격 급등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이어 문 정부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이유로 ‘시장 논리가 아닌 이념을 우선했다’고 설명했다.

문 정부가 다주택자의 보유세를 높이고, 은행 대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펼쳤지만 오히려 집을 내놓는 경우가 줄어 공급이 줄었고 이로 인해 가격 급등만 초래했다는 것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입안자들이 시장 논리가 아니라 이념에 경도돼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집이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모두 불행하게 됐다”며 “특히 중산층의 박탈감이 크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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