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휩쓸려 출항 30분 만에 침몰
발리 앞바다서 57명 탑승 여객선 침몰…7명 사망·11명 실종
연합뉴스
30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6분쯤 발리 해협에서 조류에 휩쓸린 여객선 ‘KMP Yunice’가 가라앉았다.
사고 여객선은 자바섬 동부 반유왕이 끄타팡항에서 승객과 화물을 싣고 출발해 50㎞ 떨어진 발리 서부 길리마눅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출항한 지 30분 만에 침몰했다.
여객선에는 승무원 13명과 승객 41명, 매점 종업원 3명 등 57명이 타고 있었다.
수색구조 당국은 “현재까지 39명은 구조했지만, 7명의 시신을 발견했고, 나머지 실종자 11명을 찾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장에는 예인선과 선박, 보트 등이 투입돼 전날 밤부터 계속 수색을 진행 중이다.
생존자 가운데 일부는 몇 시간 동안 바다에 떠 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승객 스기아르토(34)씨는 바다에 한 시간 동안 떠 있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두 자녀가 목숨을 잃었다.
현지 당국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높은 파도 때문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