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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병 5주만에 中백신 특허…과학자 3개월 뒤 의문사”

“코로나 발병 5주만에 中백신 특허…과학자 3개월 뒤 의문사”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6-09 00:29
업데이트 2021-06-0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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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연구 중인 연구자들의 모습. AP 연합뉴스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연구 중인 연구자들의 모습. AP 연합뉴스
中, 코로나19 발병 5주만에 특허
중국군 소속 과학자가 대표로 신청
“해당 과학자, 3개월뒤 의문사”


중국의 한 과학자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기 전인 지난해 2월, 코로나19 백신의 특허를 출원했다는 주장이 9일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보도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 매체 디 오스트레일리언은 입수한 문서를 근거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과학자 저우 유센이 지난해 2월 24일 군을 대표해 코로나19 백신 특허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중국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권위자인 스정리 박사 등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연구진과 긴밀히 협력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첫 발병 보고 5주 만에 백신 특허 출원됐다는 의미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의 첫 발병 보고는 2019년 12월 31일 이뤄졌고, 중국 정부가 사람 간 전염을 처음 인정한 건 지난해 1월 20일이다.

이후 불과 5주 만에 코로나19 백신이 특허 출원됐다는 의미가 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건 지난해 3월 11일인데, 이보다 18일이나 앞섰다는 것이다.

호주 플린더스대의 니콜라이 페트로프스키 교수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더 일찍 시작됐을지 모른다는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백신 특허 신청을 준비하기 어려운 만큼 중국이 밝힌 시점보다 일찍 코로나19가 발병한 게 아니냐는 의미다. 다만 구체적인 특허 신청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저우 유센 교수는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최고 권위자인 스정리 박사(사진) 등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진과 긴밀히 협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 유센 교수는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최고 권위자인 스정리 박사(사진) 등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진과 긴밀히 협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특허 출원 과학자, 석 달도 되지 않아 의문사
해당 보도에 따르면 백신 특허 출원 저우 박사는 특허를 출원한 지 석 달도 되지 않아 의문사했다. 그가 중국에서 저명한 과학자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망 소식은 단지 매체 한 곳에만 보도됐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에서 2019년 11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미 정보 당국의 비밀 보고서가 공개된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6일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기원과 관련해 중국 측에 ‘투명한 조사’를 다시 요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진짜 원인을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것이 다음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막거나 최소한 완화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그것(투명한 조사)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중국에도 이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달 26일 미 정보 당국에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재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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