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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우버 기사 세계 최초로 노동권 인정 받는다

영국 우버 기사 세계 최초로 노동권 인정 받는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1-05-27 16:07
업데이트 2021-05-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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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우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이달 초 1차 감원한데 이어 불과 열흘 만에 3000명을 추가 해고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16일 미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나타난 우버 로고. 뉴욕 AP 연합뉴스
미국의 우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이달 초 1차 감원한데 이어 불과 열흘 만에 3000명을 추가 해고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16일 미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나타난 우버 로고. 뉴욕 AP 연합뉴스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가 26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차량 운전자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과 단체 협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우버 기사 중 영국 기사들이 노동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영국 내 우버 기사 7만여명이 소속된 노조인 GMB와 단체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GMB 노조는 영국의 우버 기사들을 대표해 우버 측과 임금과 근로조건 전반을 협상하는 단체교섭권을 정식으로 확보했다.

우버가 기사들과 단체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앞으로 영국 우버 노사 양측은 분기에 한 번씩 만나 우버 기사들의 안전과 근로조건, 임금 등에 관해 협상할 예정이다.

우버가 이처럼 영국에서 단체 협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2월 영국 대법원이 영국의 우버 기사들이 우버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한 동안은 근로자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기사들에 대해 우버 측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므로 이들은 자영업자가 아니라 우버 소속 근로자라는 원고 측 주장을 확정한 것이다.

대법원 판결 후 우버는 영국의 우버 기사들에게 최저임금, 유급휴가, 연금 등 근로자 지위에 따른 혜택을 공식 부여했다. 이어 이날 노조와 단체 협약을 맺게 됐다.

GMB 노조 측은 성명을 내고 “역사가 만들어졌다”며 “이번 합의는 공유경제 기업들이 노동권 부문에서 미답지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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