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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방석’ 화이자, 1분기에만 코로나19 백신 4조원어치 판매

‘돈방석’ 화이자, 1분기에만 코로나19 백신 4조원어치 판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5-05 11:57
업데이트 2021-05-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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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코로나19 백신 이익 1조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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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제품명 코머내티 Comirnaty).  AP 연합뉴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제품명 코머내티 Comirnaty).
AP 연합뉴스
연간 백신 매출 전망치 29조원으로 73%↑
FDA 정식 사용승인 땐 자체광고·가격 책정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판매로만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이자는 4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를 통해 1분기 회사 매출이 146억 달러(약 16조 4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34억 달러를 웃돈 결과다.

“올해 16억회분 판매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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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있는 제약사 화이자 본사 건물.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에 있는 제약사 화이자 본사 건물.
AP 연합뉴스
이 중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35억 달러(3조 9000억원)로 전체 매출의 4분의 1에 이르렀다. 화이자의 모든 제품 중 코로나19 백신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다만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을 팔아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겼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과거 회사 측이 예상한 코로나19 백신의 마진율이 20%대 후반이라는 점을 근거로 NYT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판매 이익을 추정했는데, 그 규모가 1분기에만 무려 9억 달러(약 1조원, 세전 기준)에 육박한다.

올해 연간 코로나19 백신 매출 전망치는 260억 달러(약 29조 2000억원)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지난 2월 초 발표한 당초 올해 매출 전망치보다 73% 늘어난 액수다. 세계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폭증하면서 불과 3개월 만에 예상 액수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화이자는 지난달 중순까지 체결한 계약을 반영하면 올해 코로나19 백신을 16억회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FDA에 정식사용 신청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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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작업대에 놓인 화이자 백신
무균작업대에 놓인 화이자 백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20일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 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에서 의료진이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3주(21일) 간격으로 2번을 맞아야 하는데 이날이 첫 접종일인 지난달 27일 이후 3주째가 되는 날이다. 2021.3.20 연합뉴스
또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의 정식 사용 승인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이달 말쯤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지난해 12월 FDA로부터 받은 허가는 긴급사용 허가였다.

CNBC에 따르면 FDA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화이자는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백신을 직접 광고·판매하고 가격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화이자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 부스터샷(효능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의 긴급사용 신청을 7월 후반부에 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얀센·AZ “이윤 창출 않겠다”…화이자 “이윤 낼 것”
화이자는 지난해 7월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백신을 팔아 이윤을 남기겠다는 입장을 밝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존 영 화이자 최고사업책임자(CBO)는 백신으로 이윤을 얻을 생각이라면서 “현 상황이 매우 특수하다는 점을 알기에 이를 백신 가격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존슨앤드존슨이 제약 부문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이윤을 창출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대비된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정부 지원을 받는 대신 백신을 개발하면 3억명분을 공급하겠다고 한 합의에 따라 이윤을 남기지 않고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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