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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기난사...10명 사망, 현장은 아비규환(종합)

美 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기난사...10명 사망, 현장은 아비규환(종합)

임효진 기자
입력 2021-03-23 13:38
업데이트 2021-03-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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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로 유리창 박살 난 미 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기 난사’로 유리창 박살 난 미 콜로라도 식료품점 22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킹 수퍼스’ 식료품점 유리창들이 깨져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식료품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경찰관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킹 수퍼트’ 총격 사건 발생...경찰 출동
체포된 유력 용의자, 다리에 피 흘린 모습 포착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볼더 경찰은 ‘킹 수퍼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사건현장에 출동했고, 지원을 위해 특수기동대(SWAT)와 FBI 그리고 수십명의 무장대원도 현장에 도착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격범은 식료품점 안에서 경찰과 대치했으며 상점을 둘러싼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총격범에게 무장을 해제하고 투항하라고 말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이후 현지 방송국에서 실제 생중계된 영상에는 셔츠가 벗겨진 채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다리에 피를 흘리며 수갑을 찬 채 매장 밖으로 나와 구급차에 실려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남성은 유력 용의자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해 경찰은 정확히 확인해 주지 않았다.

볼더 지역 보건 당국 대변인은 “현장에서 온 환자 1명이 볼더에 있는 풋힐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총격 당시 현장은 ‘아비규환’
“12발 총성 들리고 사람들 달려나와”


총격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 따르면 현장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총격이 시작된 직후 현장에서 생중계 영상을 올린 딘 실러는 뉴욕타임스(NYT)에 “약 12발의 총성이 들었고 주차장과 슈퍼마켓 안에서 상처를 입은 사람 3명을 봤다”고 말했다.

슈퍼마켓 근처에서 일하는 테일러 쉐버도 “10발의 총성이 들렸고 식료품점에서 사람들이 달려나오는 것을 봤다”고 “당시 나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숨어있었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가게에 있었던 라이언 보로스키도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소 8발의 총성을 들었다”며 “탄산과 과자 한봉지를 사다가 죽을뻔 했다”고 말했다.

이날 케리 야마구치 볼더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 여러 사람이 죽었다”며 “그들 중 한명이 볼더 경찰관이라는 사실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확인한 유일한 부상자는 용의자 뿐”며 “우리는 현재 다른 심각한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재럿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볼더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면서 가슴이 찢어진다”며 이번 사건을 ‘무참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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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격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
미 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격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 2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에 경찰이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중무장한 특수기동대(SWAT)가 투입돼 범인과 대치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외교부 “현지 교민 피해 여부 확인 중”

한편, 이날 외교부는 해당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현지 교민들의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센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통해 우리 교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아직 특별한 상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추가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영사 파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 과거 총기난사 사건 2번 겪어

콜로라도는 앞서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총기난사 사건을 2번이나 겪은 바 있다.

1999년 콜로리다 주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는 두명의 10대 소년이 자살하기 전에 반 친구들 12명과 교사 1명을 총으로 쏴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2012년에는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중무중한 한 남성이 배트맨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에서 12명의 관람객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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